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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학년도 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중과 합격수기

안녕하세요, 2021학년도 외대 통번역대학원 한중과에 최종합격한 시사 종로캠퍼스 수강생 장수진입니다. 우선, 약 1년간 훌륭한 강의로 합격까지 이끌어주신 장석민선생님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자 합니다. 또한, 통번역대학원을 준비하면서 저의 합격수기를 보고계실 모든 수험생분들께서 저의 수기를 통해 조금이나마 공부방향을 잡는데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2020년은 코로나19라는 전례없는 위기와 함께 통번역대학원 수험생을 포함한 모든 시험을 준비하는 학생들이 불안과 걱정속에서 공부했던 다사다난했던 시기였습니다. 사회적 거리두기로 시험 막바지에 온라인 수업을 해야 했고, 시험시간 마스크착용 의무화로 답답함을 잘 견딜 수 있도록 습관화시키는 것까지, 힘든시기였지만 이를 극복하고 최종합격을 하게되어 저에게는 더욱 뜻깊은 1년이기도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1년 동안 합이 잘 맞았던 스터디원들을 만나면서 마라톤과도 같은 수험기간을 늘 감사한 마음으로 지치지않게 보내왔던 것이, 저에게 큰 동력이 되었습니다. 스터디원들이 없었더라면, 이 힘든시간을 견디지 못했을 것입니다. 제가 선배들과 동기들로부터 많은 도움을 받았던 것처럼, 저 역시 그동안 제가 실천했던 공부방법들을 다음과 같이 공유하고자 합니다.     

 

1. '통번역'공부를 시작하게된 계기  

 

저는 초등학교 6학년부터 중학교 2학년까지 상하이에서 3년간 유학생활을 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길게는 6년에서 10년 이상까지의 해외파 친구들과 비교하자면 짧은 유학시간이지만, 아버지 회사의 자녀분들처럼 국제학교를 다니지 않고 로컬학교를 다녔던 것이 중국어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중어중문학을 전공하시고, 중국에서 대학원을 나오신 아버지의 영향으로 저 역시도 어렸을 적부터 중국어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 후 숙명여대 중어중문학부에 입학하여, 교내 리더십 그룹인 숙명통역봉사단에서 2년간 중국어대표로 활동한 경험이 통번역사로서의 꿈을 가지게한 큰 동기가 되었습니다. 대학교 1학년부터 통번역과 의전에 관한 활동을 다수 경험하고, 학교에서 중국어 통번역특강을 수강하여 통번역에 대한 기본이론을 습득한것이 통번역분야에 더 큰 매력을 느끼게 해준 것 같습니다.   

 

여기서 타수험생들과 다른 점은, 제가 대학생활 4년동안 일주일에 한 번 씩 시사중국어를 공부했다는 점입니다. 과제와 시험으로 바쁜와중에도, 중국어에 대한 '감'을 잃지 않기 위해 매주 CCTV를 듣고, 중국기사를 번역했던 것이 입시를 시작할 때 크게 낯설지 않은 환경에서 공부할 수 있도록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중국어 통번역 입시를 20대 초반부터 접하면서 올해 본격적으로 입시준비를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2. 공부루틴  

 

(1) 1차시험 대비 

 

1월에는 본가에서 왕복 5시간씩 통학을 하면서, 저녁 6~7시 정도까지 간단한 단어정리와 수업복습만 했습니다. 매일반 수업루틴에 적응하는데 초점을 두었기에 공부에 대해 큰 압박을 느끼려 하지 않았던 시기였습니다.  2월부터 11월까지 부평에 거주하시는 이모의 도움을 받아, 주말에만 본가에 가고 부평에서 본격적인 수험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매일 아침 5시에 기상하여 아침 7시부터 밤9시~10시까지 1층 학원자습실에서 공부했습니다. (저같은 경우 가장 먼저 학원에 도착하여, 맨 마지막으로 불을 끄고 나갔습니다. 학원이 6시30분부터 열긴 하지만, 너무 이른시간은 위험하기도해서 7시 이후에 오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평일에는 5시간 이상 잔적이 없어서 몸이 많이 피로한 상태였습니다. 

 

아침 통학시간 혹은 낮잠을 통해 부족한 잠을 보충했습니다. 집에 갈때는 유튜브로 무한도전이나 코미디빅리그를  보면서 제 자신에게 하루공부에 대한 보상을 주었습니다. 이미 하루종일 공부한 상태라 따로 통학시간에 공부를 더 하려고 스트레스를 받진 않았습니다.

 

주말의 경우, 5월부터 집근처 스터디카페에서 토요일과 일요일 반나절만 공부했습니다.  

 

중간에 온라인수업으로 대체된 경우가 많았습니다. 아마 코로나19상황이 내년까지 지속된다면, 수험생분들도 집에서 온라인수업을 듣는 것이 불가피해질 것이라 예상합니다. 저는 온라인수업기간 중에는 zoom을 적극 활용했습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30분동안 스터디원과 사자성어 암기점검을 한 뒤, 오전 9시부터 10시30분까지 한-중 암기스터디를 했습니다. 오후 1시에 수업이 끝나면, 2시부터 5시까지 구르미 스터디캠과 비슷한 방식으로 스터디원들과 서로 공부하는 모습을 실시간으로 촬영했습니다. 그 다음에는 오후 8시~10시까지 기사암기 스터디 점검을 하면서 하루일과를 마쳤습니다. 온라인수업기간에서 나태해진다면, 학원에 와서 감을 다시 잡기가 어렵기 때문에, 이를 최대한 피하기 위해 스터디를 통해 강제적으로 나태함을 방지했었습니다.   

 

9월~10월부터는 공부양을 늘리기 보다는,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 기상시간은 고정시키되, 집가는 시간을 30분~1시간 정도 앞당겼습니다.     

 

(2) 2차시험 대비  

 

1차가 끝난 뒤 바로 면접대비를 준비하는 것이 다소 힘들 수 있습니다. 저 역시 집중력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고, 결과를 알 수 없는 상태에서 이전과 같이 밤까지 학원에서 공부하는 것에 지루함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저는 수업이 끝난 뒤 오후 3시까지 스터디원과 시역&중국어 시사토론 스터디를 하고 바로 이모댁 근처 카페에서 4시부터 8시~9시정도까지 공부했습니다. 지루함을 느끼는 시기에는 환경을 잠깐 바꿔주는 것도 큰 도움이 되는 것 같습니다.    

 

 

 

3. 공부방법 


(1) 1차시험 대비 


테이킹 : 이번 외대 1차 시험은 ‘햄릿증후군(한중)’과 ‘화성탐사(중한)’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처음 한중 테이킹 녹음에서 ‘셰익스피어의 소설 햄릿의 주인공에 대한 성격묘사가 햄릿증후군으로 이어지고, 한국에서는 흔히 결정장애라고 불린다’와 비슷한 내용이 나왔습니다. 첫 문장부터 제가 중국어로 모르는 ‘셰익스피어’, ‘햄릿’이 나와서 적잖은 당황을 했지만, 글의 요점은 ‘한국사회에서 결정장애가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원인’이었기에, 이 부분을 과감히 생략하고 ‘英国的某一小说家作品中所出现的这一现象在韩国被称为“决定障碍症”'라고 적었습니다. 모르는 단어를 적절히 활용하는 방법은 7개월 동안의 테이킹 훈련을 통해 자연스럽게 습득되었던 것 같습니다.  

 

저는 3월 중순부터 매주 월,수,금 아침 9시~10시까지 한-중, 중-한 테이킹 요약 스터디를 했습니다. 스터디원이 다소 변경된 경우도 있었지만, 고정멤버는 중국분3명과 저 포함 한국인 2명이었습니다. 스터디 조장을 맡았던 저는 선생님께서 올려주신 자료를 밀리지 않고 공부하기 위해 매주 해야 할 분량을 나누어 조원들에게 보내주었습니다. 나중에는 모든 자료를 다 공부해서 선생님께 추가로 테이킹자료를 요청했던 적도 많았습니다. 테이킹 연습을 하실 때, 요약은 일주일에 3번 정도면 충분한 것 같습니다. 다만, 테이킹 연습은 개별적으로 매일 30분이상 하시길 추천합니다. 저는 테이킹요약 스터디가 끝난 뒤, 자료를 프린트해서 한국인 스터디원3명과 다음날 바로 시역을 했고, 중요한 단어는 공유단어장에 업로드 하면서 수업시간 외에 공부자료를 추가로 만들었습니다. 또한, 요약했던 내용은 원어민 스터디원과 다음날 피드백을 해주면서 고급화된 중국어를 구사하기 위해 요약노트로 정리하기도 했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요약노트로 제가 틀렸던 따페이, 어휘등을 보면서 무한반복했습니다. 

 

논술 : 이번 외대 1차 논술시험은 ‘플랫폼 배달 노동자의 고충(한-중)’과 ‘원격의료의 장점3가지(중-한)’에 대한 주제가 출제되었습니다. 한-중의 경우, 올해는 팬데믹과 관련된 주제가 반드시 나올 것이라고 예상하여, 저만의 서두를 만들어 실제 시험에 그대로 적용했습니다. 그리고, 상반기에 이슈가 되었던 부천 쿠팡물류센터 집단확진 사건과 시험당일 일주일 전 한 배달원의 자살사건을 근거로 제시했습니다. 또한, 수업시간에 선생님께서 알려주셨던 고급어휘를 적극 활용했습니다. 예를 들어, ‘자살’을 그대로 自杀 라고  쓰지 않고, 自寻短见를 적용했습니다.  

 

논술의 경우, 타당한 근거를 논리적으로 제시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여기서 타당한 근거라는 것은, 자신의 개인적인 견해가 아닌 공식적인 연구,통계,전문가의 의견 등을 의미합니다. 따라서, 저는 2월부터 매일 신문과 칼럼 등을 읽으며 좋은 문장, 근거를 따로 정리하여 외웠습니다. 똑같이 외우지는 못하더라도, 근거의 출처와 핵심부분을 기억하려고 계속 머릿속으로 떠올렸습니다. 이는 이번 중-한 논술시험의 결론부분을 작성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예를 들어, 인류가 현재 직면한 팬데믹이라는 위기극복에 대해  존F케네디 대통령의 연설을 통해 근거를 제시했습니다. ‘케네디 미국 전 대통령은 위기가 닥쳐올 때 늘 다음과 같은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위기를 한자로 적으면 두 글자다. 바로 위험+기회이다”’. 

 

다음으로, 저의 중국어작문을 한층 더 고급화하는데 도움을 준 일등공신은 바로 ‘매일 A4한장 암기’였습니다. 4월부터 시험 직전까지, 저는 매일아침 7시30분부터 9시까지 전날 선생님께서 나눠주신 5~6페이지를 스터디원과 통암기하며 작문실력을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비록 일주일이 지나면 바로 까먹는 것이 당연하지만, 6~7월에 4월~5월 것을 한번 더 반복하고, 8~9월에는 6~7월 분량을, 10월에는 8~9월 분량을 반복하다보니 중요한 문장과 근거가 저절로 외워지게 되었습니다. 처음부터 매일 A4한장이 힘드시다면, 매일매일 조금씩이라도 외우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9월부터 선생님께서 매주 내주신 모의고사를 스터디원과 매주 토요일 시간맞춰 쓰는 연습을 진행했습니다. 10월 둘째주 부터는 2주동안 매일매일 30분 시간을 맞춰 나올만한 주제를 스터디원과 정해서 쓰고, 선생님께 간단한 첨삭을 부탁드리기도 했습니다. 중국어논술에 35분, 한국어논술에 23분정도 투자했습니다. 평소 한국어 글쓰기가 빠른 편이라, 20분 정도에 A4 한 장 반~두장 분량을 쓸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인 상황이 모두 다르니, 자신이 자신있는 부분에 시간을 줄여가면서 양질의 글이 나올 수 있도록 연습하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2) 2차시험 대비 


시험 당일 ​ 

 

: 저는 오전반이였기 때문에, 아침부터 정장을 입고 메이크업을 하느라 바빴습니다. 전날 저녁7시부터 준비를 했는데도, 당일이라 그런지 많이 긴장된 상태였던 것 같습니다. 다들 미리미리 준비하셔서 빠진 부분 없이 준비해 가세요! 마스크의 경우 KF80이상만 착용 가능하며, 필터가 달린 마스크는 착용이 불가합니다. 당일날 필터마스크로 여러 대기자들이 마스크를 바꿔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습니다.  

 

​ : 이번 시험은 마스크착용과 가림막이 설치된 상태로 면접을 봐야 했습니다. 얼굴을 보여줄 수 없기 때문에, 최대한 단정한 상태로 들어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미리 제 얼굴형에 맞는 깔끔한 마스크를 골라놓기도 했습니다. 의상은 기본 세미정장이 가장 무난한 것 같습니다.  ​ 

 

: 오전반 시험에서 한-중 시역은 ‘AI의 직업대체 전망과 흥미위주교육의 중요성’, 중-한 시역은 수업시간에 늘 다뤄왔던 코로나19 팬데믹 위기에 관한 내용이었습니다. 다만, 3번째 유형이 처음 보는 내용이라 많이 당황했습니다. 고전적인 내용이었던 것 같기도 하고, 길이도 상당해서 내용 자체가 눈에 들어오질 않았습니다. (사실 지금도 어떤 내용인지 기억이 잘 나지 않습니다...) 교수님께서 덮고 개인의 의견을 말해보라고 하셨습니다. 사실 그때까지만 해도 내용도 하나도 모르고, 질문도 제대로 못읽은 상태라서 정말 많이 떨렸습니다. 가장 중요한 관문에서 말을 하지 못하면..이 힘든 생활을 다시 해야 한다는 것이 정말정말 끔찍했습니다^^... 그래서 용기있게 교수님께 ‘시간을 더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라고 말씀했고, 다행히도 교수님께서 다시 한 번 지문을 읽을 기회를 주셨습니다. 당시 지문을 다시 볼때는 ‘어차피 지금 상태에선 다 읽어봤자 눈에 들어오지 않으니, 맨 마지막 문장과 질문만이라도 정확히 보자’하는 심정이었습니다. 질문 내용은 ‘당신이 국왕이라면 3명중 어떤 인재를 택하겠는가?’였고, 지문 맨 마지막에는 국왕이 자신의 머리를 탁 치면서 “原来如此!”라는 글이 있었습니다. 이 부분에서 저는 ‘국왕의 머리를 탁 치게끔 만드는 인재는 분명 창의적인 인재겠지. 그치만, 내용을 모르니 여기서 특정 인재를 택할 순 없으니 융통성있게 대답하자’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시 지문을 덮고 저는 다음과 같이 중국어로 대답했습니다. “如果我是国王的话我会去选择创意型人才。就像电动汽车企业特斯拉的首席执行官埃隆马斯克一样,他通过逆向思维方式向全球展示了震撼全世界的蝴蝶效应。因此,如果我是国王的话不会选择那些有陈旧思维框架的人才,我会选择有创意性的人才。(제가 국왕이라면, 저는 창의적인 혁신형인재를 택할 것입니다. 미국의 전기차회사 테슬라의 CEO일론머스크는 역발상전략을 통해 전세계를 뒤흔드는 나비효과를 만들어 냈습니다. 이처럼, 제가 국왕이라면 진부한 낡은 프레임에 갇힌 인재를 택하기 보다는, 혁신적인 인재를 선발할 것입니다)”. 이내 교수님들께서 고개를 끄덕이셨던 기억이 납니다.    

 

 

2차 준비기간동안 오전 9시부터 10시까지 신문을 읽고, 11시까지 그동안 만들어둔 단어장을 소리내어 읽어보는 연습을 하면서 틀린 부분을 바로 수정했습니다. 제가 취약한 부분이 성조와 기초단어였기 때문에, 이 부분을 보완하고자 노력했습니다. 또한 1차시험이 끝난 주말, 서점에 가서 HSK초급단어책을 구입했습니다. 정치,경제,사회 분야는 수업시간에 반복적으로 외워 자신이 있었지만, 오히려 ‘포크, 파프리카, 민들레, 해바라기, 만년필’등 기초단어가 나오면 당황하던 상태였기 때문에, 2주동안 초급단어장을 두 번 반복했습니다. 비록 시험에는 공부한 단어가 나오진 않았지만, 해외파 분들이라면 평소에 흔히 보는 단어들이 생각나지 않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수업자료 단어를 정리할 때에도, 자신이 헷갈리는 기초단어는 꼭 정리해 두시길 바랍니다.    

 

 

(3) 스터디 

 

- 사자성어 : 인터넷에 올라온 여러 합격수기를 보니, 사자성어와 같이 어려운 어휘를 택하기 보다는 쉬운 중국어로 풀어쓰는 것이 중요하다는 내용이 많았습니다. 하지만, 저는 역으로 모두가 쉬운 중국어로 쓸 때, 고급화된 어휘를 사용한다면 차별화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으로 남들보다 조금 더 어렵게 공부했습니다. 스터디원들과 나올만한 사자성어를 400개~500개로 추려서 매일 30개씩 시험을 보았습니다. 시험 직전에는 매일 50개~100개씩 반복하며 성어에 대한 친숙도를 높였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 시험에서 脱颖而出, 斩钉截铁, 背道而驰, 有目共睹, 众所周知, 题中应有之义등 고급화된 중국어를 자유자재로 활용할 수 있었습니다.   

 

- 단어분류 : 스터디원들과 공유단어장을 만들어, 매일 수업시간 단어를 페이지를 나누어 구글시트에 업로드했습니다. 한국어에는 ‘집단지성’, 중국어에는 ‘集思广益’라는 말이 있습니다. 혼자만 정리하고 자료를 가지고 있으려 하지 않고, 먼저 스터디원들에게 다가가 집단지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의견을 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8월부터는 스터디원들과 경제,사회,정치,교육,과학,팬데믹,의료 등 세분화된 단어분류작업을 시작하여, 시험 직전까지 약 5천개의 단어를 3번 반복했습니다. 또한, 직접 단어를 분류하고 나만의 단어장을 만드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외워지는 어휘들이 많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 토론,시역 : 4월부터 9월까지 한국인 스터디원 2명과 함께 매주 3회 최근 시사와 관련하여 1시간씩 중국어로 토론을 하는 시간을 가졌고, 아침 테이킹요약자료 시역을 병행했습니다. 사실 저는 이 스터디원들과 합이 정말 잘 맞아서, 함께하는 스터디가 너무 재밌었습니다. 그만큼 스터디원이 잘 맞는것도 그 한해 중요한 요소가 되는 것 같습니다!   

 

- 주말에도 학원가기 : 4월부터 10월까지 오전9시부터 오후 5시까지 학원 자습실에 한국인 스터디원 2명과 그 주 수업단어 600개를 시험보고, 시역스터디를 하고 남은시간은 개별공부를 했습니다.  

 

- 원어민 스터디 : 매주 2회 다른 중국인 스터디원 2명과 1대1로 테이킹&메모리 스터디를 진했습니다. 계속 한 친구와만 스터디를 하다보면, 한가지 스타일에만 국한되기 쉬우므로, 스터디원을 바꿔가며 다양한 화법을 익히는데 노력했습니다. 스터디를 할때는 시사어학원 본관 1층에 마련된 상담실이 비어있을 때를 적극 활용하여 자유롭게 말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 칠판에 체크리스트 만들기 : 나태함방지를 위해, 스터디원들과 하루 반드시 해야 하는 체크리스트를 칠판에 표로 만들었습니다. 체크목록은 ‘한-중암기 복습, 테이킹, 당일 수업단어 복습, 고유명사 암기, 사자성어 암기’였습니다.     

 

4. 슬럼프 극복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저는 올 한해 너무나도 좋은 스터디원들을 만나서 큰 좌절감 없이 행복한 수험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관적인 말을 하지 않았고, 늘 함께 ‘우리는 할 수 있다’라는 말을 반복했습니다. 고민이 생기면 함께 들어주고, 밥먹을 시간이 부족했던 평일에 스트레스를 받았던 저희는 주말 스터디가 끝나면 맛있는 음식을 먹으러 가기도 하면서 늘 서로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주었습니다. 스터디원들이 열심히 공부하는 모습은 저에게 늘 새로운 자극이 되어주었고, 감사한 마음으로 1년간 학원수업에 매진할 수 있었습니다. 사실 고민을 할수록, 더 깊게 빠진다는 것을 알기에 더욱 더 잠을 줄여가면서 하루가 모자를 정도로 바쁜 스케줄을 소화해 내기도 했습니다. 다사다난했던 2020년에, 정말 감사한 스터디원들을 만나게 되어 저 역시 힘든 상황을 모두 극복하고 최종합격이라는 꿈을 이룰 수 있었습니다. 여러분들도 수험생활을 하면서 마음에 맞는 스터디원 한명 쯤은 꼭 있었으면 합니다. 수험기간동안 가족과 친구들보다도 더 자주 마주하게 될 든든한 버팀목이 될 것입니다.     

 

5.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  

 

(1) 성실한 마음가짐 : 저는 2월에 장염이 걸려 딱 한 번 수업에 결석한 것 외에는, 수업시간과 스터디에 빠진 적이 없었습니다. 계획한 것들을 실천하지 않을 경우, 스트레스를 받는 성격을 잘 알기에 힘들고 가기 싫은 날에도 무조건 아침5시에 일어나 학원에 갔습니다. 선생님께서 내주신 모의고사 숙제도 빠지지 않고 냈고, 오히려 스터디원들과 공부를 더 해가며 선생님께 많은 부탁을 했던 기억이 납니다. 

 

 (2) 남들과 비교하지 말기 : 저는 수험생활을 시작하면서, 인스타그램 계정을 탈퇴했습니다. 이미 취업을 했거나, 대학원에 진학한 지인들의 모습을 보면서 저 또한 비교심리를 가지게 된다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수험기간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지, 타인의 행복한 모습과 자신의 힘든 모습을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남들과 비교할수록 자신의 자존감만 갉아먹게 되므로, 저처럼 유리멘탈이신 분들은 독하게 마음먹고 자신에게 스트레스요인이 될만한 것들을 수험생활 초기에 제거하시길 바랍니다!   

 

 

끝으로, 통번역대학원 시험을 준비하시는 모든 수험생분들께 ‘간절함’과 ‘독함’만이 자신을 가장 잘 자극해 낼 수 있는 동기라는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저의 모든 수험생활을 다 담아내지는 못했지만, 저의 글이 조금이나마 여러분들의 수험생활에 자극이 되었으면 합니다. 一寸光阴一寸金, 寸金难买寸光阴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지나간 시간은 되돌아오지 않으므로, 매순간 최선을 다해 후회없는 수험생활 하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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