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급 격일 입문반을 세달째 다니고 있습니다.

시작할 때 5급 점수도 그리 높지 않았고, 시험 본지도 오래된다가 직장인이다보니 할애할 시간이 많지 않아 과연 따라갈 수 있을까 많이 걱정이 되었습니다.  

5급 취득한 이후로 계속 회화반을 다니고 있었는데 HSK점수가 필요해서 학원을 다니려고 하니 시간이 되지 않아 회화반도 그만두게 되어서 이러다가 안그래도 부족한 회화실력과 HSK 모두 놓치게 되는 건 아닐까 하는 걱정도 됐습니다.

솔직히 첫달은 안하던 공부를 하려다보니 퇴근하고 앉아있는 것도 힘들고ㅠㅠ 수업을 듣고는 있지만 내가 과연 HSK를 끝내긴 할 수 있는걸까 하는 생각도 많이 들고, 6급은 공부해야할 양도 많아 여유를 가지고 하려고 했지만 조급한 마음도 들었습니다.

그런데 두달째부터는 조금씩 구조듣기법에도 익숙해지고, 수업시간에 듣기 연습하면서 체크하는 규칙, 독해 푸는법, 문장 분석할 때 같이 약속되어있는 규칙등에 익숙해지다보니까, 선생님이 말씀하신 단어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 와닿기 시작했고, 이 강의가 왜 테트리스 HSK인지도 이해가 되기 시작했습니다. 특히 수업시간에 소리내서 단어짝꿍 외우거나 숙제로 문장외우는 것도 저같이 시간이 부족한 직장인으로써는 ㅋㅋ 최고의 효율을 낼 수 있는 방법인것 같습니다.

또 제가 처음에 했던 회화에 대한 고민 또한 최은정 선생님 강의를 듣게 된다면, 전혀 필요없는 고민인 것 같습니다. 오히려 회화를 배울때는 그냥 이렇게 쓰는거니까, 그래서 이미 입으로 익숙해져서 왜?라는 의문조차 같지 않았던 표현들 동안, 수업시간에 선생님이 해주시는 어법 설명들을 듣다보면 문장 구조에 대한 원리를 깨닫게 되어서 응용할 수 있는 폭이 넓어지고, 의문없이 단순히 암기해왔던 표현들에 한발짝 더 접근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강좌명처럼 이미 알고 있지만 그 사이에 뭔가 부족한 빈공간들이 테트리스처럼 메워지고 맞아들어가는 느낌! 

저처럼 시간이 많진 않지만 HSK 점수도 필요하고, 그치만 또 회화도 놓칠까 걱정되시는 분들께 꼭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문제풀이하고 해설하는 방식의 수업으로도 HSK점수는 올릴 수 있겠지만... 아무튼 궁극적인 목표는 중국어를 잘하게 되는 것이니 만큼, 그러한 목표가 있으신 분이라면 최은정 선생님 강의를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