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 반 전 HSK 5급 신윤철 선생님반에서 첫 수업을 들을때 

1) 과연 나처럼 문외한이 한달 만에 5급 시험에 합격할 수 있을까 하는 의아심을 갖고 자리에 앉았지만...

2) 잠시 후​ 저렇게 차분하게 청산유수와 같은 화법으로 강의하는 선생님을 보니, 이 HSK 강의가 선생님 적성에 잘 맞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3) 신 선생님 얼굴 삽화로 표지 장식이 된 ​두툼한 교재를 받아 보니, ​2천개의 단어와 2백개의 단문들이 가장 눈에 들어 오는데, 이 많은 단어와 단문을 매일 매일 수업하면서 다 암기하도록 해야 한다니 과연 해낼 수 있을까......

암튼 이렇게 시작된 한달 동안의 수업은 나의 개인 생활을 잠시 잊고, 이 수업에 완전히 쏟아 붓지 않으면 불가하다는 것을 바로 깨닫게 만들었다.

그래서 사용하는 컴퓨터 바탕 화면에 ​수업 첫날 바로 ​새로운 폴더를 만들었다. 폴더 제목은 (GOD)

일단 믿어보자. 과연 교재에 적혀진 《新HSK 의 神》인지....한달 반 후의 결과가 말해주겠지.

매일 매일 결석하지 않고, 선생님의 강의만 착실하게 받으면 합격하는 것은 큰 문제가 없겠다는 자신감은 중간에 치루는 모의고사를 통하여 알게 되었다.

드디어 한달 강습을 마치고, 하루 쉰 다음 날......

한달 동안 숙달된 조교로 부터 잘 훈련받은 신병처럼 이번 12월1일 IBT 독해 시험을 좀 빠른 속독으로 끝내고 마지막 4문제가 남았는데 시계를 보니 7분7초가 남았길래, 평소 선생님 강의시 

항상 강조한 한 문제당 1분 미만에 풀수 있도록 배분해야 다 제대로 풀 수 있다는 말이 생각나면서, 이제 시험도 거의 끝나 가는구나 하는 안도감과 남은 문제는 3분 정도 빨리 풀었으니 이제 시간도 좀 여유가 있으니 천천히 잘 읽어 봐야지 하면서 문제를 보고 있다가 다시 시계를 보니 <아~~~ 남은 시간은 단 7초> 

이 순간 그냥 아무 번호라도 찍어야지...앗차~ 하는 생각에 잠시 당황하는 사이, 컴퓨터 화면은 휙~하고 사라졌다.  최후의 일초까지도 방심하면 안되는 것인데....​

그래도 결과는 약간 여유있는 점수로 합격되었다. 한달 동안 듣기, 독해, 쓰기 문제를 어떻게 해야  정확하게​ 짧은 시간내에 풀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신 神윤철 선생님 덕분에...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