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人들의 생생한 수강후기!
수강후기 > 수강/합격후기
|
|
|
---|---|---|
[2017학년도 합격후기] 이대 통번역대학원 합격후기
|
||
통역사의 길을 선택하게 된 계기
2015년 2학기 졸업을 앞두고 있었지만 여전히 나는 진로에 대해 방향을 잡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우연한 기회로 전공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담당 교수님이 바로 국제무대에서 활동하고 계시는 통역사 분이었던 것이다. 수업을 진행하시는데 통역 분야에 관한 에피소드나 재미있는 얘기를 많이 해주시면서 수강생 대부분이 중국인이거나 중국어 전공자들이었기 때문에 아직 진로를 정하지 못한 사람이 있으면 이쪽으로 생각 해보는 것도 괜찮다고 말씀 하셨다. 하지만 전혀 통역사에 대한 배경 지식이 부족했던 나는 그 당시 바로 결정을 내리지는 못했다. 종강을 앞두고 있던 나에게 또 한 분의 전공 교수님께서 현장에서 활동하시는 통역사 제자분과의 자리를 마련해 주셨고 그분을 통해 통역사란 직종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접하게 되면서 꿈을 꾸게 되었다.
시역과 메모리
내가 가고 싶었던 곳은 외대 통번역대학원 이었기 때문에 공부를 하는데 있어서도 당연히 테이킹과 에세이에 중점을 두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니다. 비록 중국에서의 유학생활과 학부도 중국어를 전공하여 기본 회화에 있어 크게 문제 될 것은 없었으나 경제, 정치, 외교 등 시사적인 전문분야에 대한 지식이 전무 했으므로 초반에는 수업 내용과 교실 분위기에 적응하느라 시간이 조금 걸렸다. 수업 자체가 시역과 메모리 위주로 진행되기 때문에 때문에 그냥 수업시간에 충실이 임하기만 하면 크게 문제 될 것이 없었다고 말하고 싶다. 메모리는 장석민 선생님이 저작하신 빨간 책의 내용을 외우기는 것으로 집중했다. 그렇게 약 5개월 정도 시역과 메모리를 반복하면서 시사에 어두웠던 나의 눈과 마음이 조금이나마 환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테이킹
장석민 선생님께서는 저희들에게 테이킹은 절대로 벼락치기로 할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저희들로 하여금 빅하드(선생님 수업하신 내용을 업로드 하는 사이트)에 올라온 CCTV 자료를 듣고 받아쓰기 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라고 하셨다. 이 또한 몇 개월간 지속하고 시험을 3개월 정도 남겨 두고 스터디를 결성하여 정말로 시험에서 나오는 속도에 맞춰 테이킹 연습을 하곤 했다. (이대를 준비하시는 분들은 특히나 더욱 열심히 해야 한다고 생각함)
지금에서야 드는 생각인데 통대입시를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이 에세이였던 거 같다. 나는 평상시에 생각을 잘 안 하는 편이고 어떤 일에 대해서 “왜 그러지?”라는 의문을 가지는 경우가 드문 아이이다. 때문에 에세이를 쓰는 것이 나에게 있어 너무나 힘들게 느껴졌다. 에세이를 쓰려면 시사적인 배경지식뿐만 아니라 자신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조리 있게 전달해야 하는데 나의 생각을 상대방에게 논리적으로 전달하는 것에 익숙하지 않았던 나에게는 어려울 수 밖에 없었다고 본다. 시험이 2달도 채 남지 않은 상황에서 이러한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연습 외엔 답이 없었다. 다행히도 스터디를 함께 하는 언니의 도움으로 연습을 반복해 나갔더니 완벽하진 않지만 그런대로 나의 생각이 묻어나는 문장을 쓸 수 있었다. 변화된 나의 문장을 보면서 조금이나마 심적인 안정을 되찾게 되었고 외대 1차 시험에서 한껏 실력을 발휘해 무난하게 합격을 받아냈다. 이 계기로 아무리 어렵고 힘들게 느껴지더라도 포기 하지 않는 이상 길은 있다는 것을 새삼 느낄 수 있었다.
옛날부터 그래 왔는지는 모르겠지만 16년에는 외대와 이대가 같은 날 1차 시험을 진행했다. 원서 접수 할 때 일찍 접수 할수록 수험번호가 앞쪽으로 땅겨 진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다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점을 몰랐던 나는 한날 한시에 외대외 이대 두 곳에 원서를 접수 한 것이다. 이대 같은 경우는 조금 이른 시간에 시험을 치르는 A그룹과 3시 넘어서 시험을 치르는 B그룹으로 나뉘어져 있었다. 이른 시간에 원서를 접수한 나는 당연히 이른 시간인 1시 반에 시험을 치를 그룹이 되었고 1시까지 대기실로 입장완료 해야 하는 상황이 되었다. 이 말은 즉, 외대의 1차 시험이 12시 40분에 끝나는데 20분안에 외대에서 이대로 이동해야 하는 것이다. (원서 접수 기간이 1주일 정도 되니 외대와 이대를 같이 보려는 분들은 외대 먼저 그리고 이대는 나중에 접수 하는 것이 시간적으로 여유로울 수 있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