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월수 저녁반 오하나입니다.

저는 턱걸이 합격이라 사실 이렇게 글을 쓰기는 부끄러운 점수인데
선화쌤께 감사하고 싶은 맘에 글을 적어봅니다..^^

저는 중국어 전공자이고, 대학 졸업한지는 10년..
올해로 직장생활 8년차 되는 직장인입니다
중국어를 전공했지만 중국어를 사용하지 않는 일을 하고 있어서 사실 중국어를 거의 잊어버렸는데 나이가 들고 시간이 흘러갈 수록 전공 공부를 더 하지 못한 것에 대한 아쉬움과 스스로 자신감이 떨어지는 것을 느끼게 되어 공부를 다시 시작했어요
혼자 인강도 신청해 보고, 책도 여러권 사 보았지만 맘을 잡고 공부하기가 너무 힘이 들어서, 퇴근 후에 저녁수업에 들어갔습니다.. ^^

사실 회사와 가까운 곳, 퇴근 후 수업을 들을 수 있는 강의를 찾다가 최선생님 강의를 듣게 되었어요. 첫 수업날 교복 입은 학생들과 한눈에 봐도 너무 어려보이는 대학생들.. 이 사이에서 괜히 주눅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정말 오랜만에 느껴보는 공부의 열기가 굉장히 만족스러웠고
퇴근 후에 듣는 강의가 엄청 피곤했지만 그 시간만큼은 정말 재미있었어요
수업 내용이 이해가 되면 아, 내가 이 정도는 그래도 알고 있었구나 하면서
뭔가 허공을 떠도는 것 같던 저의 중국어도 조금씩 자리 잡혀 갔던 것 같아요

아쉬운 것은 야근과 회사 업무때문에 (저의 의지가 약했던 것도 있지만)
선생님이 내 주신 숙제를 다 하지 못했던 거에요
단어시험 백지 낼 때 어찌나 죄송하던지..^^
이것만 충실히 했어도 200점 넘었을 것 같아요 ㅠ

저는 사실 중국어 공부를 안 한지가 너무 오래 되었기에
분야별로 중요한 것을 짚어주시는 점이 가장 유익했습니다
그리고 쓰기 파트에서 스스로의 경험을 위주로 작문하라고 하신 것도 큰 도움이 되었어요.
저는 신HSK를 처음 접해서 쓰기파트를 처음 공부했는데 사실 혼자 공부를 하면서 쓰기부분이 엄두가 안 나 아예 시작조차 하지 못했었거든요
어렵고 수준있는 글을 쓰기 보다 알고 있는 것을 틀리지 않고 정확히 쓰는 것이 포인트라는 것을 알았습니다.

또한 파트별로 다른 공부방법
예를 들어 독해 1,2,3부분도 혼자 공부 할 때는 무조건 읽고 해석하고 단어 찾고 하다 시간을 다 보냈었는데 각 파트별 방법을 알려주셔서 집착하지 않고 넘어갈 수 있는 여유를 갖게 된 것 같아요

또 한가지 이것은 제가 수험생이 아닌 직장인이기에 가능했을 수도 있지만..
점수에 집착하지 않는 여유인데요
저는 사실 학생분들과 달리 당장 성적이 필요한 것이 아니었기에 마음의 부담이 조금 적었던 것 같아요. 3월 시험이 저에겐 10년만에 본 시험이었기 때문에, 새로 바뀐 시험이 어떤지 실제로 봐야 알겠지 하는 마음으로 응시했거든요.
학생분들에게 너무 힘든 일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이번에 안되면 또 하지 뭐, 이런 마음도 가끔은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점수가 물론 중요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점수에 맞는 실력이기 때문이에요..

저는 5급 시험 통과는 했지만 점수가 너무 형편 없어서 좀 더 내실을 다져 다른 목표를 세울 생각이에요
한달 후에 뵙겠다고 약속드렸는데, 항상 열정적인 강의로 의욕 심어주신 최선화선생님 너무 감사드려요.. ^^

p.s) 쌤 6급 강의는 안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