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부터 6급 입문반(매일반)을 2개월동안 모두 수강 완료하고 2월 시험을 앞두고 있는 수강생입니다. 원래 이런 수강 후기 같은거 귀찮아서 안 쓰는데, 이 글을 보시는 모든 분들이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안 하셨으면 하는 마음에서 적어봅니다..ㅎㅎ

일단 저는 이미 지난 여름부터 HSK 6급과 고군분투 하고 있는 중입니다. 여름 방학 기간 중에 타학원에서 수업도 들어봤는데, 실력도 안 오르는 것 같고 점수도 터무니없이 낮아서 HSK 6급에 대한 벽을 아주 크게 느끼고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나름 중국어라는 언어를 알고 배운지 꽤 오래되었음에도 이를 증명해 줄 6급 자격증이 없다는 점, 학교 졸업 요건, 그리고 이제는 누가이기나 보자 하는 약간의 오기까지 더해져서 마지막 발악 차원에서 여러 학원들을 고민하던 떠돌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지인 추천으로 최은정 사단을 알게 되었고, 여러 후기들을 살펴보며 고심 끝에 마지막 도전이다!라는 마음으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타 학원도 다녀보고 최은정 선생님 수업을 들으니까 ‘아, 이 선생님과 함께라면 나도 HSK 6급 딸 수 있겠다’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1. 저절로 집중력이 올라가는 수업

수업 등록하기 전에 절대 졸리지 않는 수업이라는 수강 후기를 봤던 기억이 있었는데, 물론 저도 듣기 전까지는 반신반의했습니다. 어떻게 오전 수업을 매일 듣는데 안 졸릴 수가 있지..

근데 진짜 수업 시작 직전까지 좀비 상태여도 은정쌤이 수업을 시작하시는 그 시점부터 그냥 집중력이 파바박 올라갑니다!

저같은 경우 12월에는 학교 일정과 병행했어야 해서 시험 기간에는 3시간 정도밖에 못 자고 등원하는 날이 많았는데, 한번도 존 적이 없습니다!

아무래도 여타 선생님들과는 달리 최은정 선생님께서는 직접 보드칠판에 판서를 하시기도 하고, 단순히 강사의 일방적인 강의에 학생들이 끌려가는게 아닌, 학생과 ‘함께 공부하는’ 수업을 진행하십니다.

개인적으로 필기를 굉장히 중요시 여기는데, 아무래도 중국어는 속도감이 있는 언어이다 보니까 귀로는 수업을 말그대로 듣기만 하고 손으로는 그걸 받아적느라 바빠서 진짜 그 수업 자체에 집중하지 못하는 경험을 많이 해봤습니다.

하지만 최은정 선생님께서는 개념 설명이 필요할 때는 펜 다 내려놓고 판서 강의에 집중을 하게 하시고, 소리 학습을 통해 암기가 필요한 경우에는 함께 따라읽기도 하고, 맨 마지막에 들었던 내용을 최대한 암기하며 필기하실 시간을 따로 주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온전히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쓰기 수업의 경우 중국인 선생님(왕징쌤)이 진행하시는데, 솔직히 처음엔 시작부터 끝까지 중국어로 수업하셔서 당황+쫄림 그 자체였습니다. 근데 말씀도 천천히 또박또박 해주셔서 조금만 집중하면 다 알아들을 수 있는 정도입니다! 개인적으로 학생들과 직접 소통하면서 ‘함께’ 글을 써내려가는 작업을 하는 과정이 정말 마음에 들었어요! 집중도 잘 되고 그때그때 직접 작문해보는 느낌도 가져갈 수 있습니다.

2. 핵심만 쏙쏙 (단, 핵심 = 이정도도 모르면 안 된다)

타 학원에서 몸소 쓸데없는 시간 낭비를 해 본 사람으로서 말씀드리자면(ㅜㅜ)

최은정 선생님께서는 쓸데없는 지문 해석? 이런거 안 하십니다.

6급을 한번쯤이라도 접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괜히 어려운 듣기나 독해 지문을 접하다보면 못 알아듣거나 해석을 못 하는 부분이 많아서 위축되는 경험 해보셨을겁니다. 실제로 이 지문들을 모두 해석하면서 공부하게 하시는 강사분들도 많은 것으로 압니다.

하지만 우리가 보는 시험에서 듣기는 단 1번 들려주고, 독해는 시간 싸움이다 보니 어려운 내용을 붙들고 있을 시간이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은정쌤도 듣기 수업을 진행하실 때, ~~부분은 안 들릴거고, ~~도 안 들릴거고, 대신 ~~은 들려야해요! 라고 딱 말씀해주십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좀 소름 돋음과 동시에 안심했습니다. ‘헉 이거 못 알아듣는거 어떻게 아셨지..? 아, 이건 나만 못 듣는게 아니구나.’ 

근데 반대로 말하면 이건 들어야된다고 말씀해주시는 부분을 못 들었다면 연습이 필요하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HSK 6급 어휘량은 정말 방대하기 때문에 모든 단어를 다 알고 시험장에 들어가기란 사실 불가능입니다. 그래서 은정쌤은 쓸데없는 따페이들은 가르쳐주시지도 않습니다.(어차피 잘 나오지도 않을뿐더러 못 외울걸 알기 때문이지 않을까 싶습니다ㅋㅋ) 진짜 자주 나오는, 필수 따페이들만 딱딱 족집게처럼 뽑아서 알려주십니다! 그 말인 즉슨 알려주시는 따페이는 필! 수! 암! 기! 라는 뜻이기도 합니다ㅎㅎ

그리고 여기서 그치는게 아니라 수업 시간 중에 함께 소리내면서 암기하기 때문에 어느정도 익숙해진 상태로 집에 갈 수 있습니다. 물론 진짜 내 것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복습 필수입니닷! 처음엔 몰라서 안 나왔던 따페이 소리가 나중에 다시 나왔을 때 내 입에서 저절로 소리가 나오는 신기하고도 짜릿한 경험을 할 수 있게 되실겁니다ㅎㅎ

단어 암기도 6급 필수어휘라고 나오는 단어들은 A~Z까지 순서대로 외우는게 아니라, ‘문장’ 단위로 암기하게 하심으로써 자연스레 문장 구조도, 해당 어휘와 관련된 호응구조 등도 습득할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돌고돌아 이제서야 진짜 ‘중국어 전문가’를 만나게 아닌가 라는 생각이 듭니다.

최은정 사단은 흩어져있던 내 중국어 조각들을 하나로 합쳐주시고, 어줍잖게 알고있던 중국어를 ‘진짜 중국어’로 만들어주십니다!

개인적으로 일단 학원 강의실에 앉기만해도 80%는 먹고 들어가는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다음부터는 은정쌤이 하라는대로만 잘 공부해보세요!

(저도 조만간 시험 잘 보고 합격 수기 쓸 수 있도록 열공하겠습니닷!)