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지런한 농사꾼에게는 나쁜 땅이 없다'는 말처럼
그 어느 선생님이 수진쌤보다 부지런할수 있을까요.
새벽의 짙푸름이 겨우 가실정도의아침, 그 매일의 시작을
선생님의 또박또박한 음성으로 연지가 벌써 한달이 지났네요.
일곱시도 채 이르지 않는 이른 시간에도 불구하고
수진쌤의 힘찬 목소리로 알찬 수업을 듣고있자니
한자라도 놓칠세라 더 귀기울이고 손과 눈이 바빠지는 이유는
따로 말하지 않아도 수진쌤의 수업을 들어본 통쉐라면
누구든지아실거라고 믿습니다.

그만큼 한마디 한마디가 피가되고 살이되는 수업이 아닌가 싶어요.

중국어를 시작한지 겨우 두달째 되던 때에 느낀것이
어법과 어순에 있어서 안개속을 헤매고있다는 생각이 들던차에
수진쌤의 수업을 과감하게 접해보자 했던 것이라.
아직은 이 수업이 조금 어려울 수 있으니 다음달에 듣는게
나을수도 있는다는 걱정어린 주변의 조언도 있었지만
얼마남지않은 방학. 아침시간에 조금 부지런히 움직여서
내자신을 채찍질해보자는 소박한 의지로 시작한 수업.

일찍일어나는 새가 좋은먹이를 얻는다는 말이 정말 맞는가 봅니다.

하루에 한시간! 수진쌤이 단단히 잡아주시는 저의 어법속 좀먹은 벌레들을
매일매일 곱씹도 꼬 곱씹어 소화시키기위한 복습을 하는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한것 같아요. 복습부분에 있어서도 서운할 구석이 없을 정도로 찐찐쌤께서는
매일매일 어법숙제를 댓글상으로 피드백해주셔서 이 또한 많은 도움이 되었어요!
명목상 수업이 한시간일 뿐이지. 댓글숙제등 실질적으로 수진쌤과의 교류시간은
한시간 그 이상 훨씬 값지고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해요.

어쩌면 저는 수진쌤께는 귀찮은 학생이었을수도 있겠다 싶을정도로
시사에서 병행수강하고 있는 회화수업에서 궁금하거나 제대로 이해가되지 않았던 부분들, 그리고 어설프게 주워들어 뜻이나 문장구조가 궁금한 것들을
수업시간을 훨씬 넘어서까지 하나하나 상세히 가르쳐주시는 것은 물론이고.
중국문화나 여행관련해서도 실질적으로 도움될만한 조언들도 많이 해주시고.
그것 이외에도 대학생으로서 제가겪고있는 고민들을 마치 원래 알고지냈던
가까운 언니사이처럼 따뜻한 조언들을 항상 아낌없이 해주셔서
그 어떤 학원, 그어떤 선생님께서는 느낄수 없었던 친절함과 정을
수진쌤께서는 제게 과분하게 베풀어주셔서
수업은 말할것도 없고 인간적으로도 너무 따뜻한 분이시라는걸.

한달이라는 수업시간이 너무나 아쉽기만 할따름이에요.

부지런한 찐찐쌤께는 제가 '옥토'였는지 '황무지'였는지 모르겠네요...
아침시간에 혹여 늦기라도하면 뵐면목이없는 제게ㅠ,ㅠ
넓은 아량으로 배려해주셔서 듣게된 오후수업도
허약한 제 문법을 조금더 튼튼하게 해준 비료였고요^^
졸린눈으로 새벽에라도 꼭 댓글숙제 달아보려고 작게나마 노력했던것..
물론 종강이 다가와서야 댓글 숙제 한두개를 밀리기는 했지만요^^;;

아직 싹도 제대로 못틔웠던 제 중국어 실력이 쌤과 함께한 한달동안
쑥쑥 자라서 이제 막 건강한 떡잎으로 성장한 것 같아서 스스로도 뿌듯하네요.
품사도 제대로 모르고 시작했던 때가 엊그제같은데. 한달만에 이렇게
중국어의 전반적인 어법을 알고 어느정도 어법에대한 뼈대가 잡혀서인지
이제는 처음보는 문장을 접할때에도 겁내지않고!! 문장 구조를 파악하려고하는
제 자세에 스스스로도 놀라울때가 많은걸요ㅎㅎ

이제 한번남은 마지막강의. 이 강의로 쌤과의 인연이 마지막이 아니라
선생님께서 싹틔워주신 중국어학습에 더욱 정진해서! 꽃피우고 열매를 맺을때까지~ 쌤께 부끄럽지않은 자랑스러운 학생이자 좋은땅, 좋은인연으로 남고싶어요^^
이 한마디로는 많이 부족하지만 진심으로 감사드려요!!! ^^♡수진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