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김성협 선생님을 3월경만났습니다. 중국어 특기자의 길을 걷기로 결심했지만,저는당시 구체적인 방안이 하나도 준비되어 있지 않았습니다. 고민을 거듭하다 시사중국어학원을 선택하고, 김 선생님이 종로로 넘어오신 첫 해, 선생님의 수업을 들을 수 있게된 것은 제 입시생활의 신의 한 수였습니다.

저는 가장 먼저 선생님의 HSK 수업을들었습니다. 로컬 학교에서 나름 좋은 성적을 냈었기에 처음에는 저와 부모님 모두 성적을 내는 데 큰걱정은 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김 선생님께서는 시험에 대비하기 위해서는 좋은 기초뿐 아니라 잘 짜인전략 역시 필요하다 가르쳐 주셨습니다. 첫 수업의 듣기 노하우부터 마지막 수업의 시험 보는 태도까지,선생님께서는 좋은 점수를 내기 위한 한 걸음 한 걸음을 학생 개개인에 맞추어 이끌어 주셨습니다. 그렇게 저는 마지막 시험에 278점이라는 좋은 점수를 받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선생님의 가장 큰 장점이 일차원적인 묻고 답하는 형식 대신 학생개개인과 소통을 선택하신 것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제가 7월부터본격적으로 듣기 시작한 에세이와 면접 수업에서는 선생님의 이런 장점이 바로 제 자신감을 높이는 데 아주 큰 촉진제로 작용했습니다.

저는 7년간 로컬학교를 다니며, 자신이 말하고 쓰는 데는 나름 능통하다는 생각을 가져왔습니다. 글과함께 사는 꿈을 꿨기에 또 이 분야에서만큼은 다른 학생들에게 지기 싫은 오기 역시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지만자기 주장이 너무 확고한 글을 쓰고, 중립을 외치지 않는 면접 태도는 적지 않은 감점요소를 불러왔습니다. 이런 제게 선생님께서는 당근과 채찍을 균형 잡게 이용한 가르침을 주셨습니다.주장이 분명한 면에는 칭찬을 해주시고 또 과한 부분은 다듬어주시는 코멘트를 통해 저는 점점 완성에 가까운 글을 쓰게 되었습니다. 또 아주 작은 태도까지 찾아내 고쳐주시는 선생님의 세심한 지도는 제가 탄탄한 기초를 가지고 면접에 임할 수있게 도와주었습니다.

저는 3월초 선생님을 처음뵈었을 때, 외대의 중국언어문화학부와 한양대의 중어중문학과, 두곳을목표로 두고 공부하고 싶다는 포부를 말씀 드렸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이 자리에 저는 두 대학에 모두최초 합격하였고, 또 이화여대 합격이라는 기적적인 결과를 가지고 서게 되었습니다.

一位好老师，胜过万卷书。한 명의 좋은 스승이 만 권의책을 읽는 것 보다 낫다는 속어입니다. 좋은 가르침을 통해 만 권의 책, 혹은 그 이상의 지식을 전수해주신 김성협 선생님께 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