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두 달 째 수업을 듣게 되었습니다. 두 달 동안 선생님은 지치지도 않고 강도 높은 강의를 계속 하셨죠. 써야할 것도 말해야 할 것도 설명해야 할 것도 유난히 많은 중국어. 쉽게 피로해질만도 하실텐데. 학생 입장으로는 약간의 게으름도 죄책감을 느끼게 만드는 수업 이었습니다.

덕분에 저는 제가 그래도 전 보다 중국어를 잘 할 수 있다고 느끼게 되었습니다.

무엇을 잘하게 되었냐면

예전에는 중국어에 문법이 어디있어 하면서 마음가는대로 중국어를 구사하곤 했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그것이 틀렸음을, 중국어에도 명백히 문법이 존재하고 그것을 지킴으로써 더욱 세련되고 맛깔나는 중국어를 구사할 수 있음을 알게 되었습니다.

또 무엇을 잘하게 되었냐면

기존에는 모르고 지나쳐버릴 중국어 특유의 단어들의 의미를 다시금 새길 수 있었습니다. 읽을 수 있다고 뜻을 아는게 아니라는 것. 쉬운 단어라도 그냥 넘어가지 말고 한자에 담긴 뜻을 음미하는 능력을 조금은 더 키울수 있었습니다.

이제 4월 달에 첫 시험을 치루는데 전에는 도무지 어떻게 무엇을 공부해야 할지 갈피를 못 잡던 제가 이제는 어느새 공부의 방향과 목표를 세울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반드시 해야할 말이 있다면.

선생님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