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수업을 정말 추천합니다.이번 어법 수업만큼은 학교다닐 때처럼, 한 번도 빠진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럴 예정 입니다.  왜냐하면, 매일 수업시간에 그동안 알고 싶었던, 혹은 차이를 모른 채로 외우기만 했던 문법적인 그리고 어휘적인 내용을 선생님께서 알려주시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매일 매일 '다음에 배울 내용'이 기대됩니다. 그리고 수업이 정말 재미있어요 매일 깨달음을 얻고 갑니다. 또, 선생님께서 주시는 자료가 제가 들고 있는 한국어 어법책들 보다는 더 자세히 설명되어 있고 중국어 어법책 보다는 더 핵심이 집약된 설명이, 그것도 한글로 되어 있습니다. 수업은 하루는 어법 하루는 어휘 이렇게 두 부분이 반복되면서 진행됩니다.

 (1) 워밍업  :

    문장 작문 혹은 중국에서 잘 쓰이는 숙어를 배웁니다. 

 (2) 어법 :

   그동안 무심코 넘겼던 어법들, 그러나 독해와 작문 그리고 때로는 듣기 파트에도 영향을 주는 문장 성분들에 대해 하나하나 다시 배웁니다. 사실 저는 이전엔 중국어의 문장구조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중국어에 대한 두려움이 있었습니다. 중작의 경우도, (저는 6급 쓰기 70점 정도 나오는 학생입니다만) 제가 쓴 문장에 대한 확신은 없었습니다. 그런데 이제는 만일 문장을 쓰라고 한다면 최소한 '아 최은정 선생님께 배웠던 어법 자료집을 보고 쓰면 되겠지!'라는 든든함을 갖게 되었습니다. 이번달에 가장 인상적이었던 수업은 조동사와 개사에 대한 시간이었습니다. 항상 会/能/可以/등을 쓸 때 눈치를 보면서 대충 썼던 것들이 이제는 최소한 어떤 맥락에서 이 조동사를 썼는지 분석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개사의 경우,在我屋里에서 里등을 왜 붙이는 지에 대해 모르고 그냥 외워서 썼는데, 그 이유를 알게 되었고, 就의 개사용법도 배우게 되었습니다. 게다가 从/打/自/来自/由/朝/向/往의 차이와 쓰는 방법을 배운 것도 계속 복습하고 싶을 정도로 소중한 수업 내용이었습니다.

(3) 어휘:

   저는 사실 선생님 수업과 조금 비슷한 수업을 이전에, 복단대와 어언대 어학연수반에서도 배웠었는데요 그 때는 제가 중국어를 더 못했던 때라 그런지,, 중국어로 헤매면서 배웠어요. 그리고 어휘량도 이렇게 많지 않았고요. 그래서 한국에 온 뒤로는, 주로 '어휘 공부'는 '搭配형식을 외우는 것'이라 생각하고 잘 나오는 어휘 묶음들을 무작정 세트로 외워서 해결했습니다. 그런데 선생님께서 유의어들을 한데 모은, 한글로 정리된 자료를 통해, 비슷해 보이는 어휘 간의 뉘앙스 차이까지 설명해주세요! 그러면 搭配가 더 잘 이해되어, 기억이 더 잘 나요. 그래서 정말 수업이 얼마나 효율적이고 재미있는지 몰라요. 예를 들면, 显然/明显 诚恳/诚实 逐步/逐渐/渐渐 등 그동안 대충 문제를 풀면서 감으로 찍고 넘겼던 수많은 단어들을 완전히 이해하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그리고 이 수업 덕분에 단어의 태를 아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또 알게 되었어요.

(4) 5급 문장 연습 

 : 선생님께서 딱 5급 단어 중에 많은 학생들이 헷갈리 만한 단어와 표현들을 암기해야하는 문장으로 만들어서 매일 나누어 주세요. 그래서 이 문장을 외우다보면, 어법과 함께 자신이 부족한 기초어휘를 채울 수 있습니다.(5) 개별 질문에 대한 명쾌한 답: 수업 끝나고 선생님께 모르는 부분에 대해 질문하면 아주 확실하게 알려주세요. 선생님께서는 거의 늘 교실에 계시기 때문에 질문하러 번거롭게 교무실 같은 곳에 갈 필요가 없습니다. 

*추천대상

  누군가는 HSK 6급을  획득하는데, 어법이나 어휘를 자세히 알 필요가 없다고 주장할 수도 있습니다. 솔직히 독해 60점만 넘으면 된다면 파트 1이나 파트 2는 찍거나 버리고 가도 되거든요.(제가 6급이 있어서 이건 잘 압니다.^^)  하지만 중국어를 잘 하고 싶다면, 결국 자신이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야 합니다. 그리고 그 중에 어법과 어휘는 기초 중에 기초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6급 시작하시는 분 뿐 아니라 어법이나 어휘 정리를 한 번도 해 본 적인 없는 6급을 갖고 있는 분들에게도 이 수업을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