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사람 점수 올려주기 싫은데 방금 시험 보고 와서 신나가지고 쓰는거에요. 타고나길 교양이 없어서 음슴체로 할게요 본인은 중국어를 배운 지 7년 정도 됐고 5년전에 218점으로 6급을 땄었는데 취준이 다가와서 다시 보는 상황이었음. 이전에 이미 취득했었다는 자신감+오만으로 시험이 3주 남은 시점에서 독학으로 할 지 학원을 다닐 지 고민 중에 있었는데(정말 대단한 오만이었음) 자료를 얻고 싶은 마음에 학원을 다니기로 결정. 남자친구 직장에서 가깝다는 다소 황당한 이유로 시사중국어 학원을 선택하였고 2월 9일이 시험인데 개강-종강 시점이 월말 월초였기 때문에 2주 밖에 강의를 들을 수 없었기에 2주간 최대 능률을 바라며 매일반을 등록함. 강사,강의에 대한 사전정보 하나 없이 신청함.원래는 한달짜리 코스인데 2주치를 못듣고 들어감. 우선 강의 자체의 좋은 점부터 서술하겠음. 1. 가격에 비해 강의 시간이 길어서 개혜자임. 아침 9시 50분에 시작해서 스터디 마치면 2시 정도에 끝나는데 거의 4시간을 주5일에 듣는데 가격이 30만원. 나초딩때 그룹과외 주5일 1시간 반 25만원이었는뎅ㅋㅋ 2. 선생님 두분 다 학생에 대한 관심이 대단하심. 놀랐던게 솔직히 자격증 시험 학원이고 그래서 선생님과의 개인적인 교류나 지도는 전혀 기대하지 않았는데 수강 첫날 복잡한 커리큘럼에 멘붕이 와서 패기롭게 현정샘께 상담 요청을 했는데 처음 보는 나에게 1대1로 거의 오티를 해주심.(감동) 5년 전의 hsk와 지금의 hsk는 많이 다르다고 어떤식으로 시험을 봐야하는 지 개인 시간을 내서 찬찬히 알려주셨음. 청메이샘께서도 중간에 수강한 본인을 수강 이틀째 날에 이름을 불러주시고 중국어 잘하는거 같은데 처음 시험 보는거냐 아니면 이전에 봤었냐 하고 물어봐주심 태생이 관심 종자라서 그런 관심 받으면 좋아함. 오랜만에 고등학교 시절로 돌아간 느낌이어서 좋았음. 그리고 청메이 샘께 시험 직전에 개인적으로 작문자료를 요청했는데 카톡으로 바로 주심.(이거 말하면 안되는건가?) 그리고 현정샘은 카톡 답장이 매우 빠르심. 가끔 드는 생각이 혹시 ai가 아닐까... 3.반단톡과 반카페가 있음. 오픈채팅방으로 단톡을 만들어서 개인신상 안털리게 수업 이후 공지나 질문이나 교류 등등을 할수 있었고 카페는 네이버 카페인데 카페에는 문제 정답이나 작문 모범 답안 등이 올라오는데 교재 뒤에다 안싣고 따로 올려주신건 진짜 잘하신거 같음. 왜냐면 난... 4.현정샘과 청메이쌤의 단짠단짠 케미가 조화로움. 하 아직도 처음으로 모의고사를 보던 날을 잊을 수가 없는데 독해가 30점대가 나와버림ㅋㅋㅋㅋ현정샘은 항상 시험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셨고 청메이샘은 듣기와 작문은 괜찮으니까 시간 분배만 질하면 문제 없을 거라고 격려해주심. 그래서 첫 모의고사 보고 나서 그 이후에 불안감에 빡공+청메이샘 덕에 자신감 탑재. 이후 시험 직전에 4번의 모의고사에서는 안정적으로 듣기 독해 둘다 80점대를 유지를 하며 시험보러감. 5.수업이 끝나고 스터디를 하는데 문제를 풀고 정답을 공유하고 문제와 정답에 대해 서로 이야기 하는 시간이 있는데 중간에 들어왔지만 조원들 잘만나서 위화감 없이 잘 지냈음. 정답에 대해 토론하는 과정이 중요한게 본인이 합당한 이유 없이 감에 의존해서 푸는 지 아니면 정답인 이유를 정확히 알고 푸는 지 알게 해줌. 전자는 걍 찍는거임. 그리고 조원들 덕에 시험 준비 과정이 외롭지 않았음. 이런 강의는 대체로 다 혼강생들인데 친구 생겨서 좋았음. 6.교재랑 모의고사 문제가 다 기출문제로 구성돼있고 모의고사 개어렵....최근 문제라던데 hsk 왜이렇게 어려워졌나요...ㅜㅜ모의고사로 뚜드려 맞은 덕분에 자극 받아서 더 열심히 할 수 있었음. 그리고 어려운 문제로 하도 뚜드려 맞아서 실제 시험이 편안하게 느껴졌음. 보통 다들 긴장해서 실제시험도 모의고사 난이도처럼 느껴진다는데 본인은 강철멘탈이라 그런건 없었음. 아무튼 모의고사는 좋은 자극제여따... 이 외에도 많은 점들이 있지만 (이따금씩 현정샘의 tmi를 들을수 있다던가) 대략적으로 이정도가 강의 자체가 좋았던 점이고 지금 막 시함을 끝낸 학생으로서 직접적으로 시험에 영향을 준 부분, 꼭 이 수업이어야만 하는 이유를 적겠음(중요) 1.현정샘이 알려주신 듣기 꿀팁 이거 진짜 어마어마함. 시험에 제일 큰 영향 줌. 예전에도 다른 hsk 학원을 다녀본적 있지만 이렇게 알려주시는 선생님은 처음 보는데 진짜 유용했음. 솔직히 짧은 시간 안에 개인의 중국어 듣기 실력을 올리는덴 한계가 있어 못알아듣는 문장을 알아듣게 만들 순 없지만 샘만 믿고 그대로 하면 점수는 오름. 안틀릴 수 있는 문제는 안틀림. 진짜 부분별로 개꿀팁 유용한거 많은데 여기다 안적을거임. 궁금하면 돈내고 들으세요~ 2. 청메이 샘 작문 문법 정리 작문 수업 시간에 청메이샘이 자주 틀리는 표현 같은 걸 정리해주신 적이 있는데 본인 시험 보기 직전에 그 필기 보고 작문 쓰면서 초흥분함. 왜냐면 남들은 문법 틀리게 썼을거 같아서 ㅋㅋㅋㅋ 작문 시간에 진짜 깜짝 놀란게 가령 '나는 그에게 말했다' 같은 정말 쉬운 표현도 내가 틀리게 쓰는구나를 알게됨. 당시엔 중국어 헛배웠나 싶어서 좌절했는데 시험직전에 그런 기본적인 문법 필기만 싹 훑었는데도 작문 시험 때 정말정말 도움이 많이 됨. 그리고 이런 문법이 잘 잡히면 독해 1부분에 요따빵주. 개인적으론 작문이 돼야 독해 1부분을 잘 할수 있는 거 같음.문장 주술목이 잡히기 때문에. 3.독해 4부분은 강의도 안해주시는데 점수가 오르는 매직 이거 아직도 미스테리임. 이 수업은 현정샘이 듣기 1,3부분, 독해 2부분을 맡으시고 청메이샘이 듣기 2부분, 독해 1부분, 작문을 맡으셨음. 그럼 독해 4부분은??점수 배분 제일 많은 4부분 독학? 4부분은 따로 수업 커리큘럼 안에 없었고 독해 팁 같은거 알려주시면 스터디 시간에 풀고 어려운 문제는 동영상 강의로 풀이해주는 형식이었음. 근데 내 실력이 제일 많이 향상된 부분이 독해 4부분임. 처음에 볼때는 20문제 중에 거의 반타작 정도였고 시간도 두배로 써서 다른 문제 쳐다도 못보고 그랬음. 근데 시험 직전 4번의 모의고사 때는 20문제중에 1~2개 정도 틀리게 되었고 시간도 딱 20분 안으로 풀 수 있었음. 심지어 점수가 뽀록이 아니라 매회 안정적이었고 답이 왜 답인지도 전부 알았음.이렇게 전후 실력차가 피부로 느낄정도인데 이유를 모름ㅋㅋㅋ학원 수업 숙제하고 복습하는거 이상으로 딱히 뭐 한 게 없는데 점수가 상승하는 매직. 4. 요령을 알려주심. 선지가 ~~일 경우엔 정답이 아닐 확률이 높다, ~~를 주제로 하면 ~~가 언급될 확률이 높다, 본문에 왕이 나오면 보통 ~~을한다, 유머대화에는 보통 ~~한 내용이 나온다, 본문에 장인이 나오면 ~~한다, 특정 문장부호는 뒤에 보통~한 내용이 온다, 요즘 hsk는 ~~내용을 좋아한다 등등 이런 요령들을 엄청 알려주시는데 듣기랑 독해 2부분에서 빛을 발함. 듣기는 못들은 거 찍을때 유용하고 독해 2부분은 속도를 올려줌. 5.현정샘이 단어를 하나하나 이해시켜줘서 외우기 쉬움. Hsk 같은 어학시험은 거의 뭐 어휘빨인거 不言而喻. 본인은 진짜 단어에 취약함(한국어도 어휘 딸림). 문제인거 아는데 그래도 단어를 외워도 외워도 바로 까먹는걸 어떡함ㅜㅜ.애초에 5년전 6급 볼때도 성어는 쿨하게 패스했음. 근데 이런 내가 작문 시험 볼때 성어를 적었음(감격의 눙물ㅠ). 이유인 즉슨 현정 샘이 외워야 할 단어를 직접 정리해서(이거 시중에 없는 단어책임) 카테고리별로 묶어서 거의 모든 단어를 쓰는용법, 다른 단어와의 호응,어디 영역에 자주 나오는 지, 주의해야할 발음 등등을 알려주심. 성어의 경우 뜻을 유추하는 방법을 알려주셔서 드디어 돌대가리인 내가 성어를 외울 수 있게 되었음.이렇게 강의 하는 것이 아무래도 시간이 많이 걸리는 작업이라 시간내에 다 못할 경우가 많았는데 그래도 단어설명이 정말 중요한 건지 샘께서는 수업시간에 설명을 다 못하면 항상 강의 영상을 제작해서 올려주심(머단한 열정). 그리고 단어를 열심히 외웠는데 외운 단어 독해 2부분에서 보면 무척 반가움. 이럴 경우 머릿속에서 완전 저장됨. 이런 경험이 꽤 돼서 어휘력이 늘은거 같음. 점수가 오른 원인은 많지만 기본적으로 시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어휘가 늘어서 점수가 올랐다는게 학계의 정설. 그리고 이 후기를 보고 강의를 수강할 사람이 있다면 미래의 수강생들을 위한 주의할 점도 적어보겠음. 1.무조건 한번에 끝내자는 마음으로 듣기. 아무래도 입문반이 아니고 pt반에 주5일에다 수업 내용도 많아서 가볍게 생각하고 수업 들으면 빡세게 느껴질 수 있음. 2.복습이 진짜 진짜 중요함. 특히 독해 2부분은 복습이 필수임.학원시간 4시간만이 공부 시간이 아니고 본인이 따로 시간 내서 듣기 받아쓰기나 필기 복습 등을 해야함. (내주시는 숙제는 물론이고)매일 매일 복습할 자신 없으면 차라리 주3회 수업을 듣는게 나을듯. 복습을 제대로 안하면 스터디 때 교재에 있는 문제랑 一模一样한 문제 나오는데 또 똑같은 선지 골라서 또 틀리는 경험을 할수 있음ㅋㅋㅋ그럴 때 자괴감 오짐. (분명 복습 했는데 ㅠㅠ) 그 날 이후로 정신차리고 복습에 열 올림. 정말 화가남ㅋㅋㅋㅋㅋ 3.고집 피우지 말고 그냥 샘 믿고 하라는 대로 합시다. 자기만의 방법 뭐 그딴거 다 필요 없음. 나도 솔직히 내가 하던 방법에 대한 고집 같은거 있었는데 그걸 버린 순간부터 정답률이 확 올라갔음. 근데 이게 생각보다 쉽지 않을거라 생각됨. 자기만의 방법과 선생님의 노하우 사이에서 고뇌하는 시간이 다들 있을거임. 똑똑한 사람은 하루라도 더 빨리 선생님이 하라는 대로 함. 네비가 가장 최적화 된 길 알려주는데 내가 더 빨리가는 길 알아!하고 고집피우는거랑 똑같음. 다들 어차피 밑져야 본전이잖아요? 이미 고득점이신거 아니잖아요? 제발 그냥 속는다 셈 치고라도 샘 믿고 하라는 대로 풀이방식 다 바꾸세요!!!! 아 힘들다 결론 쓸 힘 없음. 대충 그렇다는 이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