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수강후기란게 다른 수강생들이 보기 위해선지 선생님께 마지막 한마디ㅜㅜ를 남기기 위한 용도인지 헷갈리니 둘 다 쓰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저는 패기 넘치게 HSK!하고 왔다가 레벨테스트에서 절망을 맛보고 Step 1 부터 시작한 초초초입문자입니다.

수능 준비 국영수탐 외 다른 학원을 다녀본 적이 없어서..중국어 수업이라면 유창하신 한국/중국 선생님들께서 친절하게 니하오~하시면서 조곤조곤 외우세요~읽어보세요~하는 수업을 막연히 상상했었어요.그래서 방학때만 배울건데 너무 편해지고 늘어져서 '배웠지만 배우지 않은 깨끗한 상태'로 남는게 아닐까 걱정을 했었는데..

수강신청의 신이 정작 학교 수강신청때 말고 여기서 절 도와주신듯 합니다. 왜냐구요? 방학동안 뽷!하고 중국어 공부 불태우고 지금 재가 된 상태 (개강 D-1) 거든요.

공부하게 됩니다. 안하질 안해 아니 못해.

일단 쌤이 매우 카리스마 있으시고 목소리도 우렁차십니다. 멋져요. 강의하실때 가끔 대륙여자분들 대체로 도도하고 멋있다고 칭찬 많이 하셨는데 딱 그런 느낌인듯.

수업 때 존다구요? 못 졸아요. 일단 조는 사람은 하나도 못봄.

땡땡이 칠거라구요? 학생들 잘 기억해주셔서 "어제는 왜 안 왔느냐앗"과 같은 다정한 걱정도 해주십니다.

저는 소심+귀차니즘이 섞인 평범한 일반인이온데 숙제를 하지 않았을때 "숙제를 안해오다니잇"의 멋진 코멘트나 문제 웃기게 틀렸을때 "목적어가 여기에 어떻게 오냐앗" 과 같은 강력한 일침 덕분에 혼나지 않겠어!하는 마음으로 기본이라도 열심히 해가다보니 진급시험도 무난무난하게 쳐가면서 잘 진급했네요.

또 그런 카뤼스뫄!한 면이 있으시면서도 질문하거나 수업 상담같은거 물어보면 또 다정하게 알려주셔요. 크으.

이런 방식적 측면 외에도, 학문적 측면에서도 말해보자면 어법 알기 쉽게, 헷갈릴 만한 부분 먼저 언급해 주시면서 이런 부분은 이거랑 헷갈리는데 이 차이다, 라거나 이거는 외워, 말아, 하고 딱딱 정해주셔서 전 굉장히 좋았네요. 그리고 2개월 과정이라 너무 빠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오히려 집중해서 뽝!하는 느낌이라 전 오히려 더 좋았어요. 다만 1개월안에 듣는거면 조금 빡세겠다 약간 걱정되는 정도!

그러니 내가 수업 신청해 놓고 빠지면 어떡하지 공부 열심히 안할거같은데..하시는 분들이나 누가 적당히 채찍질해줘야 공부 좀 하는 타입이다 하시는 분들은 들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선생님께) 선생님 안녕하세요! 수강후기를 열심히 써 보았습니다. 두달 동안 선생님의 열정적인 수업 정말 잘 듣고 많이 배워가요! 아마 여름방학때 HSK를 진짜 노리고 다시 시사로 돌아올 듯 한데 그때도 가능하다면 선생님께 배우고 싶사옵니다. 그러니 계속 강남에 계시면 좋겠어요!:D 선생님의 우렁찬 목소리를 좋아하면서도 걱정이 되옵니다 목감기 항상 조심하시구..물도 많이 드세요..! 그리고 시험문제는 계속 이 수준이면 또 충분할 것 같아요 쉽지 않아요..여하튼 두 달동안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