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강사양성 10기(6월중순~8월중순) 수업을 들었던 신윤철입니다!
먼저 두 달 동안 피가 되고 살이 되는 비법을 전수 해 주셨던 세분의 선생님께 뒤늦은 감사 인사 꾸벅드립니다.
후기를 올려야지 올려야지 하다가 두 달이 훌쩍 넘은 지금에서야 이렇게 쓰게 되네요 ㅠㅠㅠ
우선 저는 주말반이라 일주일에 한번만 수업을 들었습니다.
근데 일주일에 한번 약 3~40분간의 시강을 준비하는게 어찌나 힘들던지......주 3일 들으시는 분들 정말 존경스러웠습니다.
처음 2주차까지는 세분의 선생님들의 노하우와 스킬을 전수 받고, 어법도 정리를 하는 시간을 가진 후 본격적으로 시강을 하게 됩니다.
매 주 금요일만 되면 밀려오는 스트레스와...압박감... 자려고 누우면 준비했던 어법 설명들과 예문들이 눈 앞에 아른거려 쉽게 잠들지도 못해서 지금 생각해보면 제 컨디션으로 수업을 간 적이 한번도 없었던 것 같아요 ㅋㅋㅋ
그렇게 만반의 준비를 해 갔던 시강을 하면 윤지희쌤과 허은진쌤이 호기심 많은 학생으로 빙의하셔서 심장을 파고드는 듯한 질문들을 툭툭 던지시는데... 그토록 아름답던(진심입니다) 두 선생님이 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너무 무서웠습니다 ㅠㅠㅠ
(한가지 일화를 말씀드리자면, 제가 강사양성과정을 마친 후에 우연하게도 친한 동생이 허은진쌤의 강의를 듣게되었는데 그 동생이 허은진쌤 예쁘신데 엄청 착하시고 수업도 너무 친절히 잘 가르쳐주신다길래... 전 그 허은진쌤이 제가 아는 허은진쌤인지 의심할 정도 였습니다. 죄송합니다 쌤...)
장난으로 던진 돌에 개구리가 맞아 죽듯이, 정말 실제 수업에서 학생들이 충분히 물어 볼 수 있는(우리는 생각지도 못하는) 그 간단한 질문들에 우리의 멘탈은 와르르 무너지고 꿀먹은 벙어리가 되어버리죠. 물론 미리 질문을 예상해서 준비한 내용을 멋지게 대답해 드렸을 때의 쾌감도 엄청납니다 ㅋㅋㅋ
시강을 마치고 나면 곧바로 다른 동기선생님들의 피드백이 이어지고, 허은진쌤과 윤지희쌤이 저의 문제점들을 조목조목 짚어주시고 잘못된 수업방식이나 습관, 어법에 대한 설명등등 많은 부분들을 고쳐주십니다. 갑작스런 질문에 당황하지 않고 대처하는 방법도 가르쳐주시구요. (가~~~끔 칭찬도 해주세요 ㅋㅋㅋ)
시강의 횟수를 거듭하면서 처음에는 서로 동병상련의 마음으로 수업 외 스터디때는 그토록 서로를 위로 해 주고 토닥여 주며 시강 중에는 질문도 하지 않고 시강 후 갖게 되는 피드백 시간에도 칭찬만 하던 동기들도 점점 두 선생님 못지 않은 질문들과 신랄한 비판이 이어지기도 합니다 ㅋㅋ
그리고 역시 이 강사양성반의 하이라이트는 시강을 하며 너덜너덜해진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가서 제가 시강했던 모습을 촬영한 동영상을 보게 되는데, 처음에는 과연 이런 강의를 돈 내고 들을 학생이 있을까 싶을정도로 처참한 모습입니다.
딱 봐도 잔뜩 긴장해있고, 삐뚤삐뚤한 판서와 두서 없는 수업 진행, 그리고 갑자기 날아 오는 질문 하나에 눈 둘 곳을 찾지 못하고 당황하는 제 모습을 화면으로 보고 있노라면 당장 쥐구멍을 찾아 들어가고 싶지만 강사 양성과정이 끝나갈 때 쯤에는 나름 인터넷 강의를 보는 기분으로 시청 할 수 있게 변했습니다!
세 분의 선생님께 직접 전해 듣는 노하우와 스킬도 큰 도움이 되지만 함께 수업을 듣는 다른 동기선생님들의 수업을 보는 것 또한 엄청난 도움이 됩니다. 서로의 장점은 흡수 하고 저도 충분히 범할 수 있는 실수들을 체크 하면서 혼자 시강하는 것보다 몇 배는 더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습니다.
솔직히, 지금 이 후기를 읽으시는 분들 중 많은 분들이 적지 않은 금액을 투자하여 강사양성과정을 듣는 것이 맞는 것일지, 다른 학원의 강사양성과정과 비교해서 어떨지 등에 대해서 고민 하고 계시겠죠, 저도 그랬으니까요 ㅎㅎㅎ
다른 학원의 양성과정을 들어보지 않아서 비교해 볼 수는 없겠지만, 제가 이 양성과정을 마치고 학원에 면접을 보러갔을 때 면접을 담당하셨던분께 "강사양성과정에서 좋은 점들을 참 많이 배우신것 같아요"라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이제 고민 그만 하시고, 시사 강사양성과정 수료하신다면 절대 후회 안 하실거라고 장담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강사양성과정에서 배운 많은 것들 덕분에 저는 시사중국어학원 종로캠퍼스에서 강사생활을 시작하게되었습니다^ㅡ^
모두 세 선생님들 덕분입니다. 뒤늦게 나마 이렇게 후기를 통해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