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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

선생님의 한마디

한번 시작하면 절대 멈출수 없는
중국어의 매력속으로 ~

수정쌤과 함께라면 포기NO!  실패N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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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정 선생님 sutaeng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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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STEPⅠ-③(화목금)
국어국문학과의 한수정쌤 3단계 후기 - 〃당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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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의 규칙을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설명드리자면, 4구의 경우 흰색, 노란색, 빨간색 공 2개 총 4개의 공으로 치는데 내 공이 흰색일 경우 빨간색 공 2개를 모두 맞추면 1점을 얻고 상대방의 공인 노란색 공을 건드리면 1점을 잃습니다. 3구의 경우 흰색, 노란색, 빨간색 공 총 3개의 공으로 치는데 내 공이 흰색일 경우 노란색이나 빨간색 중 한 공을 먼저 치고 벽을 세 번 맞춘 다음, 최종적으로 남은 한 공을 치는 '쓰리쿠션'을 완성해야 1점을 얻습니다. 벽부터 맞춰도 상관은 없습니다.

 

3구든 4구든, 나의 공은 최종 목적지를 향한 방향성이 존재한다는 점에서 공통적으로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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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정쌤과 중국어를 공부한다는 것은, 당구를 치는 것과 비슷합니다. 선생님이라는 사람은 학생을 처음부터 끝까지 떠먹여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사람의 특성상 그러한 습관이 반복된다면 자신도 모르게 선생님에게 무조건적으로 의지하게 되고 자발성 없는 무기력함을 초래할 뿐이기 때문이죠. 선생님은 단지 학생에게 길을 제시하고 목적의 흐트러진 초점을 수시로 교정해 주는 역할이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길을 걷는 것은 학생의 몫입니다.

 

그런 점에서 내가 칠 공(흰색)은 내 자신이고, 한수정쌤은 공이 최종 목적지를 위해 일차적으로 꼭 거쳐야 하는, 맞춰야 하는 빨간색 공과도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제 공은 그 빨간색 공을 맞추고 그 다음에 여러 길을 거쳐 어딘가로 향하게 되겠죠. 그 공이 어떻게 잘 가느냐는 저의 몫입니다.

 

그렇다 해도 한수정쌤의 강의는 치기 좋은 공, 목적지를 향한 길이 잘 보이는 공과도 같이 학생들로 하여금 친절하고 좋은 길을 제시해 주기 때문에 만약 제가 4단계로 진급했을 경우 12월부터 한수정쌤과 수업을 같이 하지 않을 거라는 생각이 퍽 아쉽습니다. 벌써 두 달이라는 시간이 흘렀다는 게 믿기지가 않을 정도로 속도감 있게 달려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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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단계부터 난이도가 살짝 올라갑니다. 문법적인 측면이 많아지기 때문에, 또 원어민 선생님과도 잠깐 수업을 하기 때문입니다. 제가 속한 반을 담당한 원어민 선생님은 '취베이베이'선생님이었습니다. 아직까지도 풀리지 않은 미스테리이자 '알고싶은 그것'은, 과연 취베이베이 선생님이 한국어를 잘 아시는데 일부러 방침상 한국말을 해도 못 알아들은 척, 절대로 한국말을 쓰시지 않는건지 아니면 정말로 모르시는건지에 대한 것입니다. 어쨌거나 이것은 별로 중요치는 않기 때문에 진실의 규명은 후일로 미루도록 하겠습니다.

 

처음 취베이베이 선생님과의 수업을 했을 때 저는 다시 중국어를 처음 배우는 유아가 된 기분이었습니다. 확실히 원어민 선생님은 다르시더군요.. 제가 알던 것들도 막상 선생님의 눈을 쳐다보고 말하려니 도무지 말이 나오질 않는 것입니다. 그래도 계속해서 질문을 하시고 답을 유도하려 노력해주시는 모습에 감사드리고 싶었어요. 지난 시간에 배웠던 단어들과 본문들을 차근차근 복습해 주시니 정말 알찬 시간이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 전 단계까지는 하지 않았던 돌발상황이 있었으니, 갑자기 단어와 한어병음을 모두 가리고 뜻만 보고 말하라는 겁니다. 그 기습공격에 너무 당황했지만, 역으로 그러다 보니 학원을 가기 전에 더 긴장해서 단어와 본문을 읽고 외우는 준비성을 갖추게 된다는 장점은 있습니다. 원어민 선생님과의 수업은 본토의 발음과 실제 중국인과 회화를 할 수 있는 기회니 참 좋은 시간이 아닐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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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혹독한, 마치 영화 <300>에서 나오는 명대사 '이것이 스파르타다!'를 외치며 저를 구렁텅이 속으로 밀어버리기 직전과도 같은 시간이 지나면 한수정쌤이 들어오시는데 왠지 모르게 안도감이 들더군요. 그러나 그 안도감도 잠시, 3단계에 나오는 한 층 더 업그레이드 된 단어들과 문법은 '설상가상', '점입가경', '첩첩산중'과 같은 한자성어를 떠오르게 만들었습니다. 하지만 서두에 말했듯이 어려워 보이는 당구의 길을 친절하고 자세하게 설명해 주시며 제시하는 한수정 쌤에게 이번에도 참 감사의 마음이 들었습니다.

 

한수정 쌤이 구체적으로 어떻게 수업을 진행하시고 얼마나 좋은 강의를 하시는지에 대해서는 저의 2단계 수강후기를 참고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워낙 거기에 상세하게 적었으니 또 여기에 따로 적지는 않겠습니다. (국어국문학과 라고 검색하면 나옵니다)

 

3단계에서는 '보어'가 중점적으로 다뤄집니다. 이 보어의 특성상 1~2단계에서 배웠던 내용들과 살짝 혼동이 됩니다. 무엇보다도 '어순을 어떻게 배열하는지', '같은 글자(이를테면 了, 的)들을 어떤 상황에서 언제 어떻게 써야 하는지'가 참 헷갈립니다. 보어들이 개입하면서 어순도 살짝 달라지기 때문에 3단계부터 집중해서 듣지 않으면 길을 잃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뭐 역시 그 와중에서도 한수정쌤의 수업은 참 이해가 잘 가고 귀에 잘 들어오는 명 강의였다는 것에는 변함이 없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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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든 생각인데, 제가 들었던 시사중국어학원 선생님들에게는 한 가지 고질적인 습관이 있으십니다. 꼭 쪽지시험에 '선생님은 무지하게 예쁘다'라는 문장이 들어가 있다는 것입니다. 설상가상으로 그 문장이 답이라 '내가 이 답을 내 손으로 써야 하는지, 이것의 답을 쓰지 않는다는 내 소신을 지킨다면 문제를 틀릴텐데'라는 고뇌에 빠지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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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12월이 다가오네요. 한수정 선생님 이번에도 수고 많으셨고 감사합니다.. ㅋㅋㅋ 제가 가끔씩 귀찮게 카톡으로 이것저것 질문드려도 항상 친철하고 자세하게 알려주셔서 참 감동이었습니다. 개인적으로 선생님의 개그코드랑 잘 맞았는데 아쉽네요. 뭐 어차피 나중에 또 언젠가 만날테니 저는 그때까지 또 열심히 공부하겠습니다. 음.. 내용도 어려워지고 하니 최근들어 말도 잘 안나오고 가끔씩 틀리기도 하고 해서 스스로에게 아쉽기도 했습니다. 그래도 수업이 워낙에 재밌어서 좋았습니다 ㅎㅎ 결석을 한번 했다는 점이 찝찝하기도 하고 죄송스럽기도 하네요. 스케쥴을 꼼꼼하게 확인하지 못한 제 잘못입니다. 저는 이제 밀린 과제를 하러 가야 할 것 같습니다. 과제보다도 이 후기가 우선이라니.. 제 정성이라 생각해 주세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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