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강생 여러분과 함께 꿈을 이루는 시사중국어학원의 강사진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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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정 선생님 sutaeng2@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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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촌STEPⅠ-②(화목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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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엔 2단계다! 국어국문학과의 한수정쌤 수강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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들어가며 - 안녕하세요, 국어국문학과입니다. 지난 기초 1단계 김가희쌤 수강후기가 감격스럽게도 베스트 수강후기에 등재되는 쾌거를 이룬 점에 대해 먼저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전하고자 합니다. 예상치도 못했던 독자분들과 학원측의 성원에 더 나은, 아름답고 진심어린 수강후기로 보답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대학교 시험기간도 끝났고, 시사중국어 2단계 진급시험도 끝났겠다, 친구와 거나하게 술 한잔을 걸치고 내일은 또 제 삶의 이유인 토요일 아니겠습니까. 잠도 오지 않는 이 시점에서 수강후기를 쓰고자 펜이 아닌 키보드를 잡습니다..
지난달, 김가희 선생님과의 1단계가 끝나고 저는 어엿하게 2단계로 진급해 한수정 선생님을 만났습니다. 새로운 인연의 시작이죠. 한 달이라는 시간이 지나니 역시 적응의 동물답게 학원스러운 아련한 공기의 새로운 감정은 익숙해졌고, 어느 새 이 시사중국어학원에 동화되어 학원을 가는 날이면 별 생각 없이 자연스럽게 몸이 이끄는 대로 수업을 들으러 가는 시점이 되었습니다. 이 쯤 되면 서서히 매너리즘에 빠지게 되죠. 적응이라는 것은 이런 점에서 양면성을 지니는 것 같습니다. 익숙함에 빠져 초심을 잃게 되는 위험한 시간이 될 수도 있으니까요.
그렇지만, 이 초심을 잃을 수도 있는 마음가짐의 동요를 바로잡아 준 주인공이 있었으니, 바로 다름아닌 한수정 선생님이었습니다. 한수정 선생님은, 카리스마 있으면서도 한편으로는 편하고 재밌는 누나의 이미지였습니다. 지난 1단계에서 김가희 선생님이 다정한 모습이었다면, 한수정 선생님은 수강생들을 휘어 잡으면서도 상냥하고 활기차고 재밌는 모습을 보여주십니다.
단계가 올라가니 물론 배우는 중국어 자체의 난이도도 살짝 올라갔지만 바뀐 선생님의 유머라든지, 수업 방식과 설명도 같이 한 단계가 올라간 느낌이었습니다. 일단 중간중간 던지는 개그가 두 말할 것 없이 딱 제 코드입니다. 저는 한번 웃음이 터지면 쉽게 멈출 수 없는 타입인데 정말 한수정 선생님이 유머를 던져주시면 저는 그 여운이 남아서 조금 뒤에도 그냥 혼자 계속 낄낄거리며 웃게 됩니다. 사실 이제는 선생님 눈만 봐도 그냥 웃깁니다. 수업시간마다 항상 즐거워지죠.
1단계에서의 수업이 비타민과 같았다면, 2단계는 마치 제 정신상태 자체를 각성시키는 레드불과 같습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이 생각이 계속 나더라구요..
공부를 할 때 꼭 진지하게 많은 내용을 배우려는 강박보다는, 즐겁고 유쾌하게 배우는 것이 훨씬 효과적임을 믿고 있는 저로서는 한수정 선생님의 수업이 일주일의 일상에서 가장 의미있는 시간 중 한 부분임을 부정할 수 없게 만듭니다. 이건 과장이나 아부가 아니라 진실입니다. 요즘 국정교과서와 관련해 논란이 터지고 있는 가운데 저는 누구보다도 어떤 사실에 대한 왜곡이나 과장을 해야 하지 않아야 한다는 신념을 가진 사람으로서 당당하게 진실만을 얘기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 점이 한수정 선생님 수업의 첫 번째 장점입니다.
익숙함이라는 늪에 빠져 초심을 잃고 학원에 거금을 투자한 사실도 잊은 채 물 흐르듯이 별 생각을 하지 않은 상태로 시간만 때우러 올 수도 있는 매너리즘의 위험성을 극복할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잘 잡아주시는 선생님이십니다. 당연히 학원을 갈 시간이 되면 저도 모르게 기분이 업 되게 되죠. 저는 저녁 7시 40분 수업을 듣는데 그 때가 사실 하루가 끝나가는 시점이라 피곤한 시간대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저는 학원에 갈 때가 되면 피곤함은 잊어버리고 즐거워집니다. 이것은 제 의지를 초월한, 선생님의 수업을 이끄는 능력이라고 봅니다..
여담으로 추가하자면, 한수정 선생님의 유쾌함과 화끈한 스타일은 제가 코흘리개 시절에 동네 또래 누나였던 이름도 기억 안 날 어떤 사람에 대한 추억도 되살리게 만들었습니다. 놀이터에만 가면 흙을 가지고 장난을 치던 저를 나무라며 '흙은 이렇게 퍼서 담그는 거야'라고 저를 질책했던 그 분이 생각이 납니다. 참 학원에서 아련함을 여러모로 많이 느끼네요. 그래서 특히 시사중국어학원에 더 정감이 갑니다.
각설하고, 한수정 선생님의 두 번째 장점은 철저한 복습이라는 것. 지난 시간에 기를 쓰고 배웠지만 사람의 인지능력상 복습을 하지 않으면 공부했던 내용의 70%정도는 다 까먹습니다. 사실 수업에서 이틀에 한번 혹은 하루 뒤에 또 다음 과를 배워야 하는 특성상 바쁜 일상 속에서 전날 배웠던 내용을 꾸준히 복습하기란 쉽지가 않죠. 그 점을 감안했는지 다음 시간에 전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다시 세세하게 복습해 주십니다. 단순히 '지난 시간엔 이러이러한 것을 배웠죠'라며 훑는 식이 아니라, 마치 지난 수업때로 돌아간 듯 저번에 배웠던 내용에 대해 핵심 포인트를 다시 설명해 주고 또 그 주제를 가져다가 수강생 모두에게 일일이 직접 회화를 유도합니다. 제가 저번 수강후기 때 '중국어는 말하기가 중요하다'고 했는데 그 말하기를 지난 시간과 다음 시간 때 두 번이나 반복해서 실행하게 되는 것입니다.
이러니 지난 시간에 배웠던 내용을 까먹을래야 까먹을 수가 없습니다. 또 이 학원에서 쓰는 교재의 특성상 저번에 배웠던 내용을 다음 과에서 적용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중복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러한 복습을 꾸준히 해 주면 다음 과를 배우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됩니다.
세 번째, 한수정 선생님은 정말 꼼꼼하십니다. 수업을 들으면서 그 생각이 계속 들었습니다. 물론 위에서 복습을 철저히 해 주신다는 점도 이 꼼꼼함이라는 범주에 포함됩니다.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꼼꼼함은 한 과의 내용을 배울 때 한국 사람들과는 다른 중국 어법, 문법을 접할 때 우리가 느끼는 낯설음을 최소화하고자 설명에 논리성을 부여해 이해하기 쉽게 하심을 말합니다.
예를 들면 '내년'과 '내일'은 중국어로 明年(mingnian), 明天(mingtian)라고 하는데 여기서 두 단어에서 明자가 공통적으로 쓰입니다. 하지만 '작년'과 '어제'에서는 去年(qunian), 昨天(zuotian)으로 같은 한자가 아니라 去, 昨이라는 각각 다른 한자를 씁니다. 굉장히 헷갈리는 이 상황에서 왠만한 선생님들은 '그냥 외우라'고 합니다. 하지만 한수정 선생님은 중국 사람들이 생각하는 가치관을 말하면서 "년도와 같은 단위에서는 '이미 지나간, 가버린(去) 개념'으로 본다"는 중국인들의 사고방식을 통해 두 단어의 차이를 설명하십니다. 그 당위성 있는 논리를 들으면 당연히 더 머릿속에 잘 들어오고 기억도 더 잘 나게 되죠.
또 다른 예로, 부정을 의미하는 不(bu), 没(mei) 두 단어의 차이를 설명할 때도 不은 단순히 '나는 원래 이런 걸 하는 사람이 아냐'라는 습관의 의미를 가지고 没은 '이런 걸 원래는 하는데 지금은 하지 않은 상태다'라며 두 단어의 뉘앙스의 차이를 상당히 이해하기 쉽게 논리적으로 설명하십니다.
또한 '조금'을 의미하는 단어는 '有点儿(youdianr)'과 '一点儿(yidianr)' 두 가지가 있는데 너무 비슷해서 헷갈릴 수 있는 요소이지만 전자의 경우 '말 그대로 조금(조금이라서 살짝 부정적인 내포가 있음)'이라는 뜻이고 후자는 우리가 사람을 대할 때 살짝 정중하게 '뭐 좀 드실래요?'에서 '좀'과 같은 뉘앙스를 가진다고 설명합니다.
이렇게 우리 삶에서 경험하는 순간의 뉘앙스를 토대로 설명해 공감도 되고 이해가 상당히 쉽습니다. 기초2단계에서 배우는 내용에서는 두 단어간의 의미가 비슷해 자칫 혼동할 수 있는 부분이 꽤 많습니다. 하지만 이 부분들에 대해 위에 언급한 것 처럼 설득력 있고 공감되는 설명을 통해 쉽게 이해할 수 있게 만드신다는 점이 한수정 선생님의 세 번째 장점입니다.
네 번째로 1단계 김가희 선생님처럼 한수정 선생님도 단어의 뜻을 설명하실 때 한자의 원래 의미를 드러내면서 그 단어의 의미를 이해하기 쉽게 하십니다. '다이어트'를 뜻하는 減肥(jianfei)라는 단어에서, 뒤의 肥라는 한자에는 月라는 부수가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달 월자가 아닌 고기 육(肉)자의 변형된 형태로, 주로 사람의 신체나 몸과 관련됩니다. 한수정 선생님은 이를 설명하시면서 한자 앞에 月이라는 부수가 있으면 왠만해서는 다 신체와 관련된 의미를 지닌다고 보면 된다고 말하십니다. 단어를 보고 그 뜻을 파악하기 쉽게 만드는 것이죠.
단순히 '외워라!'라고 말하며 무책임하게 암기만을 강요하는 고루한 수업이 아니라, 암기가 필요하지만 적어도 그 의미는 이해하고 외워야 한다는 그 철학이 상당히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것이 한수정 선생님의 네 번째 장점입니다.
'백문이 불여일견'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실 제가 아무리 이렇게 후기를 써 봐도 직접 경험하는 것이 더 좋습니다. 김가희 선생님과 한수정 선생님을 겪으면서 '외국어'를 공부한다는 것이 어떤 강요와 강박에 의한 강제적이고 수동적인 것이 아닌, 제가 진짜 즐겁고 재밌어서 스스로 능동적으로 더 찾아보고 공부하면서 실력을 향상시키는 것임을 확인했습니다.
혹시나 아직도! 내가 이 학원을 등록해야 하나? 라는 망설임을 가진 분이 있다면 저는 기꺼이 추천드리고 싶네요. 근데 사실 지금까지 이렇게 말하니까 마치 제가 시사중국어학원의 홍보대사가 된 기분이군요. 저는 그런 자본주의적이고 형식적인 행태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오해가 있으실까봐 노파심으로 드리는 말씀이지만, 두 달동안 이 학원을 수강하면서 제가 느끼는 그대로의 생각을 써 내려온 것일 뿐입니다. 더불어 저처럼 외국어를 배워야겠다고 생각하셨다면 어쨌든 얼른 결정을 해서 배우셔야 하잖습니까. 그래서 더 강조해서 말씀드리지만 후회는 안 하실 겁니다.
그만큼 재밌고, 즐겁고, 유익하고, 얻어가는 것이 많은 수업임을 말씀드리고 싶어서 이렇게 장황하게 글을 쓴 것입니다.
정리하자면, 한수정 선생님은
1. 일단 수업이 정말 재밌고 웃기다. 학원을 올 때마다 기분이 좋아진다. 2. 지난 시간에 배운 것을 철저히 복습해 주신다. 지난 번에 배웠던 것을 까먹을래야 까먹을 수가 없다. 3. 정말 꼼꼼하시다. 헷갈릴 수 있는 두 단어간의 차이를 상당히 설득력 있게 설명해 주셔서 이해하기 쉽다. 또 설명 자체를 굉장히 많은 시간을 할애해 세세하게 설명하신다. 4. 단어를 설명할 때 한자의 의미, 부수의 의미까지 덧붙여 단어의 뜻을 금방 이해하도록 만드신다.
이 정도가 되겠습니다.
어느 새 한 시간이 지났네요. 제가 즐겨 하는 게임도 포기하고 쓴 글입니다. 이제 자러 갈 시간이네요.. 다들 즐거운 하루 보내시고 저는 제 중국어 실력의 발전을 위해 앞으로도 끊임없이 노력하고 공부하도록 하겠습니다. 긴 글 애써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마치며 - 한수정 선생님, 매일같이 하루종일 수업하시느라 정말 고생이 많으십니다. 카톡으로 제가 시험을 잘 봤다고는 해 주셨는데 사실 선생님 덕이 컸죠. 정말 감사드립니다. 처음에는 정말 친구의 권유로 별 생각 없이(정말 솔직하게 그냥 친구랑 같이 학원 다니고 끝나면 놀 생각으로 등록한 것도 있었습니다..ㅋㅋㅋ) 이 학원을 오게 되었어요. 그런데 수업 자체가 너무 즐거워서.. 중국어에 원래 흥미는 있었지만 저도 모르게 다른 과제보다 중국어공부를 우선적으로 하게 되네요. 참 제가 봐도 신기합니다. 지난 수강후기때도 밝혔지만 저는 수업이 일단 즐겁지 않으면 정이 가질 않습니다. 그 수업이 얼마나 심도 있느냐를 떠나서요. 근데 항상 수업 분위기를 밝게 만드시려는 모습이 참 존경스럽고 좋았습니다. 한동안은 계속 같이 수업을 하게 될 테니 앞으로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고등학생 때 중국어를 조금 했었지만 저도 2단계를 올라오니 슬슬 어려워지네요..ㅋㅋ 선생님이 보람을 느낄 수 있도록 더 열심히 공부해 볼게요. 더 힘 내시고 술 많이 드시길 바랄게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