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막 시작했을때, 나름 4급 점수도 따고 자신만만헀는데 5급은 많이 다르더라구요.. 듣기/독해/작문 어느 한 부분 가리지 않고 어려웠어요.ㅋㅋ 4급 보다 체감상 1.5~2배속으로 재생되는 듣기는 말할 것도 없었구요, 독해 어휘는 분명 1200개에서 2500개로 두배 늘었는데 왜 제가 아는 어휘는 10%도 안되는 건지.. 읽고 찍나 안 읽고 찍나 다를 바 없었는데 그마저도 시간 내에 끝내기 버거웠어요. 그나마 작문은 매 작문시간마다 배우는 80자 작문을 5개 이상 외워놓기만 하면 문제 상황에 끼워맞춰서 쓸수 있다는 쌤 말씀에 희망이 보이는 정도였어요.

그렇게 듣기 시작한 쌤 강의 얘기를 하자면, 강의 스타일은 위에 올린 사진들이 모두 알려줄 수 있을거라고 생각해요.ㅋㅋ 수업중에 종종 쌤의 총명함에 스스로 감탄하시고는 하는데 음.. 다른 부분은 잘 모르지만 중국어에 있어서는 아는 게 너무너무 많으세요. 한 문제를 설명할 때도 해석만 하면 1분 만에 넘어갈 문제도 거기에 중요한 문장 성분이나 단어, 문법이 있다고 생각되면 콕콕 집어서 설명해주세요. 심지어 한 단어에서 시작된 설명이 유사하지만 다른 단어로 파생, 그 단어들의 특징으로 파생 되면서 여백 한 가득 필기할 때도 있었구요. 처음 시작할땐 너무 많은게 한꺼번에 밀려오는 것 같아서 부담스럽기도 했지만, 알고보니 반복, 복습하는 내용들 위주로 파생, 파생해서 설명해 주시는 거였어요. 저희가 한 번에 기억 다 못하는 거 아시고 한 번씩 짚고 넘어가 주시니 중요한 내용들은 금방금방 외울 수 있었구요.

아무튼, 수업을 듣다보면 매번 쌤의 중국어 실력에 감탄 감탄 하다 오시게 될 수도 있어요.ㅋㅋ 근데 제가 3개월간 수강하면서 느낀 점은, 이렇게 감탄만 하다보면 어느새 필기할 것들이 휘몰아쳐 지나가 버린다는 거에요. 쌤이 알려주시는 걸 가능한 모두 필기하고 나면, 나머지 해야할 일은 복습! 복습 자체에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어요. 쌤 강의를 복기하듯이 필기를 보며 머리 속으로 쌤 목소리를 듣는걸로 끝! 머리가 나빠서 한 번에 외워지지 않는 문제는 쌤이 쉅시간에 짚어서 복습해주시는 걸로 해결해주시니까요.

강의만 들으면서 복습만 해도 열심히 하면 두 달, 저처럼 적당히 복습하면서 나머지는 쌤한테 맡겨놓고 있어도 세 달이면 5급 시험칠 수 있는 실력이 될 거에요.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그동안 꾸준히 수업내용을 노트에 정리하지 않은 건데, 이제와서 세 달치를 정리하자니 너무 많네요ㅜㅜ (미리미리 해둘껄..)

12월 6일에 첫 시험인데 결과 나오고 합격후기도 올릴 수 있기를.. 아직 시험도 보지 않은 제가 조금 섣부른 후기일 수도 있지만, 적어도 쌤 강의를 세 달 수강하면서 5급 합격 자신감 만큼은 확실히 생겼어요! HSK 5급 준비하신다면 유혜영 쌤 강의 강추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