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급을 딴지 2년여만에 5급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4급도 혼자 끄적끄적 야매로 딴거라서 5급을 시작하며 두려움이 많았고, 시간도 한달 반 정도로 촉박해서 걱정하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5급 매일반에서 정신없이 단어를 외우고 매일매일 부족한 실력에도 시간을 재가면서 독해문제들을 풀다보니 어느샌가 요령이 붙으면서 시간이 모자라지 않게 되는 것이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풀이 시간에 모든단어를 일일이 알 필요는 없고 대략적인 내용을 파악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선생님께서 강조해주셔서 빠르게 내용을 (내맘대로) 짐작하고 (내용은 모르더라도) 답만은 짚어낼 수 있는 안목이 생긴 것 같습니다.

매일 선생님의 빡센!! 지도하에 열심히 하다보면 실력이 생길 수 밖에 없고, 그러면서 본인 스스로 해야할 부분은 훨씬 수월해졌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시험을 위해 따로 준비했던 것은 학원에서 했던 범위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한도였던 것 같습니다.
우선, 시험 이 주 전쯤부터 선생님께서 주셨던 부교재의 독해파트를 풀고풀고 또풀었고, 교재도 한번은 처음부터 끝까지 훑었습니다.
작문같은 경우 나올법한 주제를 몇 개골라서 수업시간에 외운 것을 포함하여 10개정도 외워서 갔던 것 같습니다. 음, 이제야 회상하건대, 선생님께서 전체적인 라인을 잡아주지 않았다면 가능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또 저는 청해파트가 너무너무약해서.... 그냥포기해버렸습니다....그래서 다른파트보다 적게치중했던 것 같은데, 오며가며 가끔 엠피쓰리에 담긴 파일을 듣는 것이 다였죠. 시험 직전에는 청해에 주요 나오는 단어들만 몇개 골라서 외우고, 이게 쌓이다보니 어느정도 쉬운 문제들은 귀에 들어오기 시작했다만....사실 시험장에서는 '20점만 맞자'하는... 생각으로 속편히 풀었던 것 같아요. 결과적으로는 그것보다 훨씬 점수가 잘 나왔으니, 청해에 자신없는 학생들이라도 본인이 생각한 것보다 실력이 있다, 라고 자신감을 가져도 좋을 것 같습니다.

목표했던 240점에는 미치지 못한 224점이지만, 이정도로 너무너무 만족하고, 1달여 전의 제 모습을 생각해보면 괄목상대할 발전이라고 느낍니다.
시험 직후 두번다시!한자는 거들떠도 보지 않겠노라 다짐했건만
어느새 시사중국어 6급반 시간표를 뒤적이게 되는 저입니다. 중국어의 매력, 그리고 시사 중국어의 매력은 이런 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빡센매력\!!!!

아무튼, 중국어문맹인인 저를 좋은 길로 인도해주신 우리 모두의 악마, 유혜영쌤께 감사의 말씀을 남기고 싶습니다.

전에 말씀드렸다시피 악마쌤은 제게는 천사십니다 ♥ 6급하러 왠지 돌아올 것 같은 슬픈...예감이 맞을것 같으니,
곧 뵈어요 선생님.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