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3년 만에 중국어 공부를 다시 시작하게 된 50대 열혈(?) 수강생입니다.

간만에 찾는 학원이라 어색함이 있었는데 허은진 선생님이 기억하고 반겨주셔서 반가웠습니다. ^^
 

수강하면서 기억나는 일과 얻어갔던 것들을 편하게 몇 자 적어보겠습니다.
 

처음에는 몇 년 전보다 단어량도 늘고 수준도 확 어려워져서 당황스러웠다.

50 넘은 나이에 따라가기가 벅차고 힘이 들었지만 허은진 선생님과 츠징위 선생님이 열정적으로 가르쳐주셔서 버틸 수 있었던 것 같다. 

츠징위 선생님 수업에는 중국어로 문답을 하는 시간이 있다. 모두 긴장이 돼서 그런지 식은땀이 나 겉옷을 벗고 침을 꼴깍꼴깍 삼키는 모습이 모두의 진지한 태도를 보여주는 것 같았다. 물론 나 역시 미리 대답을 준비하고 생각하느라 긴장되었다. 선생님이 자식뻘(?)이라 그런지 질문이 부담스러우셨던걸까, 질문을 덜 하시는 것 같아 나름 편했다. (안도한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다.) 

저번 시간에 ‘중국어보다 일하는 게 더 어렵다’ 라고 대답을 한 적이 있는데 사실 ‘일하는 것보다 중국어가 더 어렵다’ 고 말하고 싶었다. 비교급을 헷갈려서 대답을 반대로 했지만 해명을 할 실력도 되지 않아 졸지에 중국어를 잘하는 학생처럼 되버렸다...... 

이렇게 직접 선생님과 중국어로 대화를 나눈 문법내용과 단어는 절대 까먹지 않는다. 긴장도 되고 압박감을 받는 만큼 확실한 효과가 있다고 확신할 수 있다.  

허은진 선생님은 항상 나를 ‘힘없는 아버님’이라고 부르신다. 앞 시간에 중국어 문답시간에 에너지를 빼서 기운이 없는 것인데...... 중국어공부에 집중을 해서 그런 거라 글로나마 항변해보고싶다. 허은진 선생님은 언제나 큰 목소리로 명랑하게 수업을 진행하셔서 집중이 잘 된다. 귓가에 맴돌기도 하고 머리에 쏙쏙 들어와 공부에 큰 도움이 되었다. 수업이 끝나고 나면 항상 ‘찌아요우!’라고 하시는데 이 응원에 마음을 다잡고 기를 받을 수 있었다. 명쾌하고 똑부러진 설명과 중간중간 중국이야기까지! 지루할 틈없이, 그냥 넘기는 부분없이 모조리 소화시키고 싶은 수업이다.
 

집중반이라 힘이 들었지만 배우는게 참 많은 수업이었다.

처음에는 ‘치매예방에 도움이 될까....’ 싶어 수강을 했다가 시간이 지나서는 ‘가족과의 중국여행에서 가이드 역할을 자처해볼까.....’ 싶었다.

하지만 이제는 ‘중국어로 소설쓰는 날까지!’ 시사 중국어학원에서 수업을 수강할 계획이다. 

이번 수업을 통해 선생님들의 열정과 실력을 확실히 전달받았다.

재수강만큼 수업을 보장해주는 행위는 없지 않을까! 

만약 중국어 공부를 마음에 두고 있거나 수강신청을 고민하고 있는 분들이 계신다면 망설임 없이 추천할 수 있다. 

모두 찌아요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