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화만 드문드문 공부해오다가 겁없이 덜컥 HSK 3급 수업을 신청했네요.

첫시간에 책을 받아보고 멘붕, 일단 스스로 풀어보고 실력을 확인해본다 하셔서 더 멘붕...

그런데 애린쌤이 이 심각한 레벨을 확인하시고, 교재로 진도를 무작정 나가기 보다는 문법 기본기를 다질 수 있게

수준에 맞는 별도 프린트물과 단어를 계속 준비해 주셔서 점점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슬슬 붙어간 것 같아요.

특히 매일 점심시간에 카톡으로 받아쓰기용 문장을 직접 읽은 음성파일을 보내주셔서

잠들기 전 침대에 누워 몇번을 반복해서 들으며 무슨 단어인지 사전을 보며 추리(?)하는 버릇이 붙었네요.

외국어 공부란게 습관이 중요하다고 하는데, 하루에 단 10분도 자발적으로 책펴기가 힘든데

주말 3시간반 수업 + 매일 카톡으로 간단하게 몇문장씩 매일 듣고 쓰고 첨삭도 받고 하니까

중국어 실력이 한 계단 쑥 올라선 것 같아요. 

매일 조금이라도 공부하는게 얼마나 중요한지 절실히 깨달았네요..

그리고 주말 오후 후덥지근하고 비오는 우중충한 날씨에도

늘 수업 중간중간 시크하게 개그를 날려주셔서 졸지않고 재미있게 잘 들을 수 있었어요. 

부족한 기본기를 좀 더 다지려고 8~9월은 토요일 오전 초중급반을 수강할 계획이구요.

몇 년 째 초급에 머물러 있던 중국어 실력, 올해는 HSK 3급을 정복하면서 기분좋은 마무리를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다음달에도 잘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