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세진 선생님과 함께 한 두 달간의 입문반 수업이 끝났네요. 학교 졸업하고 십여년만에 공부 하는거라 잘 할 수 있을지 걱정이 많았는데(머리도 예전 같지 않고-_-;), 선생님께서 기초 부터 찬찬히 잘 가르쳐주셔서 별 어려움 없이 따라갈 수 있었습니다.

초반에 발음과 성조에 대해 자세히 알려주시고, 수강생들 한명한명 다 시키면서 확인도 꼼꼼하게 하십니다. 틀린 발음은 바로 교정해주시구요. 발음 꼬이는데 자꾸 시키셔서 초반엔 좀 민망했지만ㅋㅋ 언어는 자꾸 말을 해야 느는거니까요~ 솔직히 혼자서 복습할 때 말은 거의 안하게 되는데, 수업 시간에 계속 시키셔서 그나마 말하기 연습을 한 것 같습니다.

수요일 마다 카톡으로 복습 질문 보내주신 것도 참 효과적인 것 같아요. 이게 주 1회 강좌다 보니 수업간 텀이 길어서, 틈틈히 복습을 안하면 그 전꺼 다 까먹고 다음 수업을 듣게 되는데요, 배운거 잊을만하면 수요일에 카톡으로 환기 시켜주시니 아 맞다!! 이러면서 책 좀 들여다 보게 되더라구요.

수업 시간엔 아무래도 말하기에 치중하다보니 한자를 외우고 쓰는건 상대적으로 연습하기 힘든데, 매 시간 마다 쪽지시험을 보셔서 이런 점이 보완된 것 같습니다. 확실히 테스트가 있으니 조금이나마 단어도 외우고 본문도 써보고 그런 것 같아요. 안그랬음 말은 할줄 알아도 쓸 줄은 모를지도...;; 이것도 나름 시험이라고 공부 안하고 가면 긴장되요ㅎㅎ

매번 혼자 해보겠다고 책만 사놓고 흐지부지 됐는데, 처음으로 책 한권 끝내서 뿌듯하네요. 어제는 길가에 걸려있던 현수막 글귀 江南, 欢迎您的到来! 가 읽어져서 혼자 막 감격했지 뭐에요. 다음달에도 김세진 선생님께서 하시는 초급반 강의를 등록해 놓았습니다. 선생님, 앞으로 두 달간 다시 잘 부탁드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