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숱한 언어학원을 다니면서 선생님에게 이렇게 많이 감탄하게 될줄은 몰랐네요. 실수에도 웃어주시고 강한듯 부드럽게 일러주시면서 매번 잘하셨다고 칭찬해주시는거는 말할것 도 없구요. 제가 정말 대단한 분을 만났다고 생각한 이유는 바로 숙제검사 클라쓰입니다. 저는 악필입니다. 스타일을 버리고 빠른 필기 속도를 택한것이죠. 여전히 이번에도 해석 숙제나 작문숙제에서 작고 날려쓰는 글씨로 종이 한두장 빼곡히 채워갔었습니다 그런데 숙제검사해주신 선생님의 필기를 보고 정말 놀랐습니다. 갈겨쓴 필체를 하나하나 뜯어보시면서 아주 세세한 부분까지도 빠진 부분을 체크해주시고 고쳐주시더군요. 그 악필을 붙잡고 해석해 주신것에 정말 감동받았습니다. 제가 초등학교 3학년때부터 악필인데 4일전쯤부터 고쳤습니다. 정확히 말하면 고치려는 노력이란걸 처음으로 진지하게 하게되었습니다. 한글자씩 또박또박 크게 써서 선생님의 노고를 조금이나마 덜어드리고 싶더군요. 선생님 많이 힘드셨죠.. 이렇게 악필인 사람에게도, 속도가 느려서 더듬는 사람에게도, 서툴게 말하는 사람에게도, (모두 저인데요..) 기다려 주시고 바로잡아주시는 대단한 분이십니다. 빠듯한 시간 속에서 정해진 속도에 맞춰 정해진 분량을 나가야하는 수업에서, 틈틈히칭찬해주시고 도전을 응원해주시는 선생님께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 진짜...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