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나의 이전 수준

 우선 이주희 선생님을 만나기 전 저는 1개월동안 HSK 4급반 격일을 다녔습니다.

그 수업에서 첫 날 会不会(hui bu hui) 도 읽지 못하는 정도였습니다. 아는 어휘 수는 100개도 채 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한 달 동안 수강했다고 해서 수준이 크게 늘지도 못했습니다. 저한테 중국어는 고시 준비 때문에라도 꼭 최대한 빠르게

정복해야 할 산이었는데 한국어로 하면 아주 간단한 문장조차 읽고 해석하지 못하는 저의 모습이 절망스러웠습니다.

그런 상황에서 개강 전 마지막으로 전력을 다해보자 싶어서 매일반의 이주희 선생님 반을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2. 첫 수업

 첫 수업에서 감명 깊었던 부분은 선생님께서 '여러분은 중국어로 엄마 아빠만 알면 된다. 나머지는 저를 믿고 따라오면

무조건 4급 합격할 수 있게 해주겠다' 고 말씀하신 것이었습니다. 진짜 저는 엄마 아빠만 중국어로 아는 수준이었기에(...)

그 말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동시에 진짜 가능할까 하는 의문이 한 켠에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이것은

차후에 증명이 되었습니다.

3. 선생님의 수업 스타일

 선생님은 카리스마가 있으십니다. 카리스마라고 해서 '너 이거 이거 해!' 하는 식의 카리스마가 아니라 깔깔 웃어가면서도

중요 내용을 팍팍 머리에 꽂히게 설명해주시는 카리스마라고 할까요. 특히 중요 어법 부분은 서당개가 들어도 외울 정도로 계속

반복해주십니다. 저는 소위 말해 멱살 잡고(?) 점수를 끌어올려주신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많은 분들이 사실 학원 외에 중국어

예 복습 시간을 3시간 이상 투자하기 어렵다고 알고 있습니다. 저 역시 다른 공부들로 하루에 어떤 날은 중국어를 1시간도 채 보지 못한

적이 솔직히 많은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수업으로 부족한 부분이 커버될 수 있었습니다.

4. 주요 수업 내용

 일반적으로 수업은 '어법', 듣기, 독해, 쓰기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이 네 부분은 A와 B로 나뉘어져 있고

매일반의 경우 A파트 B파트를 번갈아가면서 하고 격일반은 첫번째 달은 A파트를 하면 두번째 달은 B파트를

수행하는 식으로 되어 있습니다. A파트와 B파트가 크게 난이도가 차이난다는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먼저 수업시작부터 20-30분 정도 어법 설명과 그 어법을 이용한 기출문제를 풀고 이후 그 어법을 응용한

쓰기와 독해 등을 풀게 됩니다. 그 다음 10분 정도 쉬고 듣기를 합니다. (후반부에는 전력질주하면서 이 쉬는 시간이

작문 시간이 되었습니다ㅋㅋ)

 듣기 같은 경우 먼저 그냥 풀고 다시 스크립트를 통해 선생님과 함께 주요 부분을 파악해서 읽어보고 다시 풀어보는데

이 시간을 통해 정말 실력이 올랐습니다. 저는 2월 초까지만 해도 듣기가 하나도 되지 않아서 지문과 문제를 구분을 못할

정도였는데 이 주일 정도 지나자 절반 정도의 문제는 확신을 가지고 풀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역시 강조하고 싶은 부분은 뭐니뭐니해도 '어법'입니다.

어법은 4급과 5급이 크게 차이나지 않으므로 4급에서 어법을 확실하게 잡으면 5급 쓰기 독해도 어렵지 않다고 합니다.

어법이 정말 중요한 것이 한 번 어법을 외우면 그 틀에 단어만 끼워 맞추면 되기 때문에 작문(쓰기 파트)에 무한정 응용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독해에서 단어는 어떻게 다 아는 쉬운 것들이 나와도 도저히 해석이 안 되던 제가 어법을 잡고나서 독해를 정말 수월하게 풀 수 있었습니다.

중국어 어법이 일본어에 비해 다소 쉽다고 하지만 존현문, 겸어문 등 복잡한 것들이 많은데 선생님은 이것을 정말 차근차근 하나하나

설명해주시고 초등학생도 이해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핵심을 설명해주십니다. HSK 4급 책을 사서 독학을 시도해보았을 때-이틀 후 그만뒀습니다..-

가장 걸림돌이 되었던 어법이 이렇게 쉽게 끝낼 수 있다는 것이 놀라울 정도였습니다.

 참 좋은데 더 설명할 말이 없어서 아쉬울 따름입니다.

5. 나의 2월 29일 수준

 2월 29일 학원에서 모의고사를 치뤘습니다. 모의고사이지만 240점 정도가 나왔습니다. 진짜 아주 솔직히 말하면 一二三四랑 妈妈爸爸만

알던 저에게는 이것이 얼마나 기적같은 일인지 모릅니다. 마지막 희망이라고 생각했던 것을 잡았을 때의 느낌입니다.

게다가 어법을 다 맞을 수 있어서 진심으로 기뻤습니다.

많은 분들이 중국어를 배우는 이유는 다양하겠지만 제게 중국어는 앞으로 고시 준비를 하느냐 마느냐를 선택할 정도로

중한 것이었습니다. 이주희 선생님과 함께 첫 단추를 잘 끼울 수 있어 진심으로 만족합니다.

한 달 동안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먼 훗날 더 좋은 소식으로 찾아뵐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HSK 시작은 종로, 종로는 이주희 쌤!! 진리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