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에 최명진 선생님 수업으로 HSK 5급을 취득한 이후로 중국어 공부를 하지 않다가 5급으로 끝내기에는 아쉬워 1년 만에 다시 선생님 수업을 수강했습니다.
공부를 해보신 분들은 공감하시겠지만 4급에서 5급 공부를 시작할 때처럼 5급에서 6급 공부를 시작하면 얼마 지나지 않아 방대한 단어 양에 좌절하게 됩니다. 그뿐만 아니라 상당히 빨라진 듣기 속도와 생소한 독해 1, 2 부분을 풀어보면 300점 만점에 180점이 쉬운 일이 아니라는 것을 몸소 체감하게 됩니다. 저 역시 그랬으니까요. 책 한 권을 사셔서 독하게 공부해 6급을 취득하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 같은 경우에는 듣기 독해는 물론, 쓰기 400자를 혼자 완성할 엄두가 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망설임 없이 선생님 수업을 신청했습니다.
선생님 수업에서 가장 좋은 점은 꾸준히 시험 대비를 할 수 있게 해준다는 점입니다. 선생님 수업은 단지 수업을 듣는 것에 그치지 않습니다. 오늘 배운 내용을 다음날 수업 시간에 쪽지 시험으로 점검함으로써 내가 확실히 알고 있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을 확인할 수 있고 보완해야 할 점을 확실히 짚고 넘어갈 수 있습니다. 또한, 매주 두 번씩 보는 어휘 배합 시험과 성어 시험으로 독해 2부분을 대비할 수 있는데, 열심히 외우다 보면 비단 2부분 그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독해가 수월해져 시간 단축에 매우 유용합니다.
시에시에 선생님의 쓰기 수업 역시 6급 대비에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듣기와 독해 점수가 월등히 높으신 분들은 쓰기를 대비하지 않으셔도 되지만 전 시험이 약 40일 정도 남은 상태에서 시험 대비를 시작한 상황이었기 때문에 쓰기 역시 놓칠 수 없는 부분이었습니다. 처음 선생님 수업을 들었을 때는 사실 많이 당황스러웠습니다. 단순히 내용을 요약하고 끝내는 것이 아니라 선생님께서 학생들에게 중국어로 지문의 주요 내용을 말하도록 요구하시기 때문입니다. 아직 시험 대비반 수업만 들어왔기 때문에 중국어를 말하는 것이 그리 익숙하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생각한 것을 말로 뱉을 때는 성조도 많이 틀리고 내용이 머릿속에만 맴돌아서 답답했습니다. 그러나 수업을 매일 한 달간 듣다 보니 중국어를 말하는 게 익숙해졌고 무엇보다 줄거리를 빨리 파악하고 요약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실제로 한 달 수강 후 모의고사에서 쓰기 점수 70점을 받기도 했습니다. 두 선생님의 수업 방식에 따라 꾸준히 공부한 결과 저는 5월 시험을 무사히 마칠 수 있었습니다.
체계적이고 확실한 6급 취득을 원한다면 최명진&시에시에 선생님 수업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