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리버리 까면서 5월 2일에 수업을 들었던 게 엊그제 같은 데 벌써 한 달이 흘렀네요.
뒤돌아보니, 고강민샘과 왕이닝샘 덕분에 그 시간들이 즐거웠습니다.
이 자리를 빌려 우선, 감사하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저 같은 경우, 6급 합격보장반을 선택한 이유는 왠지 빡세게 가르쳐주실 것 같아서였습니다.
저는 중국어 전공자가 아니고, 어떻게 하다보니 중국 교환학생으로 1학기 보내고
한국에 돌아와서 바로 신 HSK5급에 응시하고
어떻게 합격을 했습니다.
그러고 취업하고(중국어랑은 관련없는 곳으로) 회사 다니다가,
늦기 전에 다른 일 하고 싶어서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었습니다.
그러다보니 중국어를 손 뗀지가 거의 한 3년 가까이 된 것 같아요.
학원 등록하기 전에 책 구경하러 교보문고 들러 6급 책을 봤더니,
완전 넘사벽이라는 생각이 들고 아찔하더군요.
그래서 바로 학원을 등록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질질 끄는 걸 싫어해서 빨리 빡세게 끝내고 싶어 '합격보장반'을 선택했습니다.
사설이 길었네요.
이만 각설하면, 고강민샘과 왕이닝샘 덕분에 한 달간의 수업 덕분에
그 아찔함에서 '잘 하면 나도 합격하겠구나' 하는 생각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수업은 명성대로 굉장히 빡세고 과제도 많았습니다.
처음에는 버거운 것도 사실이었습니다.
하지만, 체계적인 커리큘럼 덕분에 나름 연착륙이 가능했습니다.
첫째주와 둘째주는 거의 어린 아이한테 고기를 낚아서 주면서 동시에 낚는 방법을 차근차근 가르쳐주셨습니다.
수업시간에 배운 사자성어를 좀 써보면 ‘潜移默化’라고 해야할까요?
은연중에 이게 슬슬 각인이 되면서 3주차부터는 나름 정답을 낚아내는 낚싯대를 가지고 놀게 되었던 것 같아요.
그냥 쌤이 짜준 스터디 참가해서 단어 외우고, 내주신 과제 따라하고,
그리고 수능 만점자의 레파토리 '복습'만 쫌 했을 뿐인데,
이제는 약간 어떻게 공부하고 노력하면, 합격을 할 수 있겠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그렇다고 제가 뭐 독해랑 듣기를 엄청 잘하는 건 아니에요ㅡㅡ;;)
고강민샘 칭찬 좀 만 더 하자면,
긍정적인 에너지를 많이 주시는 것 같습니다.
항상 습관적으로 수업 중에 하시는 말씀이
약간의 경상도 사투리가 묻어나오며 "좋습니다!~"라고 하시는 것인데요,
왠지 힘을 주는 것 같습니다.
'체계적인 수업+멘탈 잡아주는 수업' 이라고 귀결된다고 감히 말하고 싶습니다.
너무 고강민샘만 칭찬하면 왕이닝샘이 삐치실 것 같아서 준비했습니다.
왕이닝샘은 아무래도 수업시간에 만나는 시간이 너무 적어서 아쉬웠습니다.
2시간정도를 고강민샘과 수업을 하는데 반해, 왕이닝샘과 함께 하는 수업은 30분 정도 밖에 안 됩니다.
쓰기 부분을 맡다보니 어쩔 수 없지만, 그 짧은 시간 동안 재밌고 알차게 수업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은근히 웃기신 멘트도 한 번 씩 날리시기도 하시고, 매번 작문 批改도 정말 성심껏 해주십니다.
덕분에 원고지 쓰는 법과 한국식이 아닌 중국식으로 표현하는 법을 많이 배웠습니다.
특히, 저는 쓰기가 좀 약해서 선생님께서 가르쳐주신 스킬이 특히 기억에 남습니다.
학교랑 학원 같은 곳은 성악설의 관점에서 배우러 오는 사람을 가르치는 곳이라는 게
제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누구나 알아서 잘 하면 그런 곳이 필요하지 않을 테니까요.
이런 관점에서 의지가 약하시거나, 적절한 컨트롤이 필요하신 분이라면
이 수업이 정말 최고의 수업이라고 생각합니다.
다만, 아쉬운 점은 음... 별로 없지만
쓰기 관련 과제랑 모범답안 같은 거를 좀 더 내주시면 더욱더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물론 쓰기는 단기간에 올리기 쉽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 단기간에 한다는 게 어폐가 있을 수 있습니다.
그래도 모범답안 같은거라든지 억지로라도 쓰기 과제를 좀 더 내주시면
혼자 연습할 때 좀 더 도움이 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꼭 180점 넘겨서, 합격후기를 쓰는 영광이 함께 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이만, 저는 단어 외우러 가봐야겠어요. (끝까지 끝나지 않는 단어의 압박 ㅠ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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