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이 아닌 도민으로서 영하 16도를 찍는 한파에 왕복 3시간의 통학이 매일 행복하지는 않았지만, 

결과적으로 아/ 아- 아\/ 아!!를 외치던 성조부터 시작했던 중국어를 지금은 그래도 원어민선생님 수업을 들으면 무슨 말씀을 하시는지 들을 수 있고 더듬더듬 대답을 할 수 있어 감사할 따름입니다. 

스텝1을 두달에 걸쳐 완강하고 다음 단계로 넘어갈 수 있어 뿌듯합니다. 

물론 시작할 때 무조건 재수강은 없다고 다짐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습니다만, 비단 저 혼자만의 노력이 아닌 유능하신 허은진, 리시앙란 선생님들께 배울 수 있었던 덕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수업 진도가 너무 빠듯하지는 않지만, 저의 경우에는 매일 복습하지 않으면 쉽사리 까먹고 뇌가 리셋을 잘했기에 복습의 스케쥴링을 잘 관리하려 노력했습니다.

동영상 강의는 꼭 수업 끝나고 집에가는 한시간 반의 시간동안 완강하고 쉬거나, 또는 다음날 아침 학원가는 길 한시간 반 동안 완강하고 단어보고 그랬습니다...(먼 거리가 가지는 나름의 장점)

수업은 1,2교시로 나눠져 40분씩 진행되는데, 1/2권 때와 달리 3/4권 수업을 할 땐 1교시 원어민 선생님, 2교시 한국인 선생님 구성으로 진행됩니다. 

그리고 저는 개인적으로 이와 같은 구성이 좀 더 도움이 되었던 것 같았던 것이, 전날 배웠던 어법을 그날 복습하고, 다음날 잊어먹지 않게 원어민 선생님과 복습하고 바로 새 어법을 공부하는.

이런 스케쥴이 딱 좋았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2교시에 새 어법을 공부하기 이전에 항상 전날 수업 내용의 쪽지시험을 보는데 이것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리시앙란 선생님 수업에서는 원어민 선생님의 발음으로 듣고, 말을 해볼 수 있기 때문에 즉각적으로 비교가 되고 따라해볼수 있어 아주 좋습니다. 

게다가 선생님께서 실제 중국에서 사용하는 언어도 잘 알려주셔서 도움이 됩니다. 그리고 선생님 수업에서의 복습 방식이 저는 굉장히 좋았습니다. 

본문을 계속 소리내어 읽게하고, 관련 어법으로 자신의 방식으로 바꿔 돌아가며 말하게 하고. 한국어를 읽으며 중국어로 읽고. 

돌도 새기면 안지워 진다고, 이렇게 하면 꽤 남습니다. 

허은진 선생님 수업에서는 정말 군더더기 없이 딱딱 중요한 것들 알려주시고 쏙쏙 집중되는 알찬 수업을 진행해주십니다. 

게다가 카리스마도 넘치셔서, 자칫 지루해질 수 있는 이론수업을 누구하나 빠짐없이 잘 이끌어주십니다. 

학생들도 잘 챙겨주시기 때문에 고민있으면 수업만 빠지지 말고 선생님께 여쭈면 잘 말씀해주실 겁니다. 

시사는 어느수업이나 다 좋으리라 생각되고, 문제는 학생의 출결일 것 같습니다. 

저의 경우에는 2달 합쳐 두 번 빠졌는데, 빠진 날에는 더 열심히 동영상강의를 2번 이상 완강하고 꼼꼼히 공부했던 것 같습니다. 

동영상 보고 채워질 수 있는거면 뭣하러 수업을..? 이라는 생각도 하시겠지만 

저의 경우 결석도 진짜 어쩔수없었던 상황이었기에 결석했던 것이지, 가능했다면 절대 안했을 겁니다. 

물론 어법도 똑같이 알려주시지만, 분명 선생님을 뵙고 학습하는 수업과 동영상 강의에는 차이점이 있습니다. 

하나도 빠짐없이 듣고 싶은데 어법시간은 꽤 빨리 지나갑니다. 

수업은 완벽한데 마지막 화룡점정을 찍는건 복습을 통한 자신의 것으로 만드는 것 같습니다. 

모두들 힘내셔서 자신의 목표를 이루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