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래 아침반을 수강했었는데 선생님이 마음에 들지 않아서 월초에 바꿨습니다.

저보다 늦께 온 두 학생한테는 늦었다고 말하지 않고 저한테만 핀잔 줘서 자존심이 상한 것도 있었지만

그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똑바로 못 가르쳐서 바꿨습니다.

숙제나 시험 본 것을 봐달라고 해도 책 보고 그대로 했지 않냐고 하는 선생님이었습니다.

아무리 책을 보고 그대로 따라 썼다고 해도 하다보면 놓치는 부분이 분명히 있거든요.

그리고 전에 가르친 선생님을 깍아내리려고 하고.

교사로서 자질이 부족해서 윤지희 선생님으로 바꿨습니다.

다른 선생님한테도 들어봤는데 윤지희 선생님만큼 잘 가르치는 선생님은 없었습니다.

각 과가 끝날 때마다 숙제 내주시고 쪽지시험 보고,

자기 쉬는 시간을 쪼개가면 숙제 봐주시고,

쪽지시험 볼 때도 자리에 앉지도 않으시고 학생들 시험지 일일이 보면서 틀린 부분을 고쳐주시고,

사실 이게 쉬운 일 같아도 엄청 귀찮고 피곤한 일이거든요.

그리고 학생 나이가 많건 적건 공손하신 모습도 훌륭하고요.

저는 계속 윤지희 선생님한테 배우고 싶습니다.

그리고 게으른 학생이지만 항상 예쁘게 봐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