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금 늦어진 후기입니다.

언어 공부하는 걸 좋아하지만, 중국어는 정말 정이 붙질 않아서 계속 공부를 미뤄왔습니다.

어려서부터 쭉 외국에서 자라서 한자를 제대로 배운 적도 없는 터라 한자라는 활자 자체를 굉장히 어렵다고 인식했던 걸 시작으로 

중학교 때 잠깐 하고 관두고 또 싱가포르에서 대학을 다닐 때도 접할 기회가 많았음에도 관심을 두지 않았어요.

이번에도 실은 중국어가 좋아서 학원에 다니기 시작했다기보다는 부모님께서 바라셨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다니게 됐고요. 

아무튼, 관심이 있는 언어는 일본어였기에 일본어를 배우는 김에 같은 학원에서 다니자고 결정하고 큰 기대 없이 수강신청을 했습니다.

그런데 예상과는 달리 수업이 재미있어서 저 자신도 놀랐던 것 같아요.

초반에 단순히 발음이나 성조를 반복해 연습하는 것도 재미있었고 (뜬금없지만 저는 한 단어에서 3성 다음에 2성이 올 때가 너무 좋아요 ㅋㅋ) 

부모님께서도 중국어를 배우는 것에 대해 전혀 투덜거리지 않는 저를 보시곤 '수업이 재미있나 보구나' 그러시더라고요. 

항상 밝고 유쾌하신 선생님 덕이 아니었나 싶습니다.  

지금 중국어를 배울 때 가장 어렵다고 느끼는 부분이 성조를 기억하는 것인데, 공부할 때 성조가 머릿속에서 들려서 신기하기도 했네요.

이렇게 한 달만 듣고 나니 참 아쉽습니다.

어렵게 얻은 중국어에 대한 흥미, 모쪼록 끝까지 유지해서 열심히 공부하도록 할게요.

좋은 수업 정말 감사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