써야겠다고 생각은 했지만 온갖 핑계로 미루다가 막판에 와서야 쓰게 됐네요.

10년 만에 중국어 공부를 하려니 병음, 성조, 간체자 어느 하나 쉬운 것이 없었습니다.

눈도 돌아가고 귀도 돌아가는 총체적 난국이었어요.

어설프게 배운 일본어가 중국어를 배우는 데에 걸림돌이 되기도 했었구요.

그래도 1단계 수업을 맡아주셨던 이수연 강사님과 다시 한 번 만나게 되어 반갑기도 했고 마음이 놓였습니다.

다른 강사님들도 잘 가르쳐주셨지만, 아무래도 낯이 익기도 했고 수업 분위기도 나름대로 화기애애 했었어요.

단어와 문법에 쫓기던 2, 3단계와는 조금 다르게 Step2 수업으로 넘어가기 전이라서 그런지 회화에 집중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았을 때는 이수연 강사님의 수업이 4단계의 특징에 잘 맞았습니다.

자연스러운 말하기에 집중하는 수업을 한 달 동안 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덕분에 Step2 수업이 생각보다 훨씬 적응하기 편했습니다.

주말 근무 하다가 몰래 쓰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