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어도 매우 늦은 수강후기 올립니다. 빨리 올리려고 했는데 시국이 좋지 않아 늦어졌네요 ㅈㅅㅈㅅ

게다가 제 국어 국문학과 친구가 거의 '김가희 선생님의 수업에 대한 연구' 논문 급의 수강후기를 올려버리는 바람에

겨우 심리학과에 다니는 저로서는 수강후기 올리기가 매우 부담스러웠습니다ㅜㅜ

그래두 지금에서야 수강후기를 올리게 되니 상당히 들뜬 마음입니다.

그럼뭐 이제 수강썰을 풀어보겠습니다.

제가 중국어 학원을 다니기 시작한 이유는 세계화가 시작된 이후 미국과 중국이라는 양대산맥이 세계 경제 시장을 이끌어가고 있고, 이에 발맞추어 진정한 글로벌 리더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중국어가(+자격증) 필수라고 생각되어서 입니다.

저와 그 문제의 국어국문학과 친구는 저와 고등학교 동창생이고 그때 당시 저희는 무려 중국어과라는 타이틀을 달고있었지만, 중국어 단어의 만리장성을 넘지 못하고 그앞에서 짜장면만 시켜먹은 꼴이었습니다.(고등학교 때 중국어 포기했다는 거죠 ㅜ)

때문에 중국어 학원을 선뜻 다니기가 두려웠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래서 제 친구를 설득(불투명한 미래를 빌미로 협박과 비슷했지만)했습니다.

고심끝에 결정하게된 중국어학원. 첫수업은 진짜 긴장이란 긴장은 다하고 들어갔습니다.

7시 40분. 수업시간이 되자 문이 열리고 김가희 선생님이 들어오셨습니다. 첫눈에 전 제 중국어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는걸 알았죠.

본디 제가 저보다 아는게 많은 사람앞에서는 살짝 움츠러드는 경향이 있지만 김가희 선생님은 그런 부담이 전혀없이 매우 친근하게 중국어 수업을 진행해주셨습니다.

심지어 재미도 허니버터잼을 선사해주셨습니다. 나중에는 중국어 학원 가는날이 재밌게 수업하는 날이라고 인지되어 매주 화요일 목요일에는 제 도파민 수치가 높아지는게 느껴지곤 했죠.

물론 단어를 외워야한다는 부담도 적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일단 수업이 재밌잖아요!! 단어 외우는것도 재밌어 집니다. 단어시험 100점을 못맞으면 스승에대한 도리를 다 못하는 것 같아서 전공수업 시험보다 더 우선하여 단어를 외웠습니다. 물론 단어시험은 항상 100점이었죠(첫 단어시험때 100점 맞고 잘했다고 하트그려주셨는데 그거 여친한테 자랑하다가 하트때문에 혼난건 비밀)  심지어 수업 전날에 국어국문학과 친구에게 연락하여 단어는 다외웠는지 숙제검사를 하기도 했죠. 사실 그친구가 잘하는 것도 3할 정도는 제 덕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김가희 선생님은 수업내용도 진짜 알차게 그리고 1시간 조금 넘는 시간을 매우 효율적으로 강의 하시는 모습을 보며 진짜 연구를 많이하셨구나 라고

 감탄하게 만드시는 분 입니다. 중국어를 잘하는 것보다 중국어를 즐기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중국어를 더 잘하게 만든다는 것을 알고 계시는 분입니다.

즐거운 마음으로 수업을 한달간 수강하고 진급시험 만점으로 2단계로 넘어가게 되었습니다.

중국어에 재미를 붙였더니 제가 자발적으로 이전에 나왔던 단어들도 복습하고 아직도 안까먹고 있습니다. 특히 bi sa bing 피자이거 외울때는 진짜 너무 안외워져서 전두엽에 문제가 생긴건 아닐까 하고 의심하며 고생했지만 한번 외워두고 나니까 아직도 까먹지 않고 있습니다. 대학생이 시험에 안나오는 걸 알면서도 공부를 했다는건 진짜 좋아서 했다는 겁니다.

이제 겨우 1달을 배운 중국어지만 김가희 선생님 덕분에 저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해졌습니다. 무협지를 보면 항상 약하디 약한 주인공이 무림의 고수를 만나 고수가 혈자리를 뚫어 주니 무궁무진한 잠재력으로 매우 강해지는 장면을 제가 경험했습니다. 김가희 쌤은 고수입니다.

한달간 정말 감사했고 4단계에서 다시 한번 더 신세지는 그날을 기대하며 열심히 하고있겠습니다. 그때는 수강후기 빨리 올릴게여 ㅋ

원래 party에서는 주인공이 가장 늦게 등장하는 법입니다. 늦게올렸다고 나무라진 말아주세요 ㅎㅎ

그리고 앞으로 중국어를 배울 계획이 있으신분들은 명심하세요. 김가희 쌤은 선택이 아닌 필수이고 과학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