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이 영어학이라 요새 영어 잘하는 사람들이 하도 많아서 다른 외국어도 섭렵해야겠다 싶어 중국어를 과감히 선택하였습니다.

 그런데 무엇보다 걱정이 되었던 것은, 고등학교 때 배운 지식으로 시작해야했는데 13~14년 전이고 고작해야 기억나는 것은 몇몇 단어 (선생님, 행복하다, 사과) 뿐이었다는 점입니다.

 '방학이고 하니 부담없이 널널하게 해보자'라는 생각에 집 근처 학원인 신촌에서 수강하게 되었습니다.

 성조, 한자병음부터 기초를 다지기 시작했는데, 수업 시작 전에 선생님께서 중국어를 배운 경험이 있는 학생 있냐고 물어보실 때 손을 들었는데 손 든게 후회될 정도로 중국어에 대한 기억이 하나도 없어서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학급 분위기도 너무 좋고(무엇보다 열정이 가득하신 선생님 덕분에) 2,3번 수강하고 나서부터 뭔가 자신감도 생기고 중국어가 너무 재밌어지기 시작했습니다. 제 기준에 외국어가 재밌어졌다는 건 미리 집에서 복습하는 건데 어느샌가 짬날 때마다 틈틈이 미니 중국어책을 보면서 공부 하고 있는 제 모습이 너무 좋기도 하고 뿌듯하기도 했습니다. (그 날 배운 단어들은 다음 수업 때 쪽지시험을 보는데 배웠던 단어들이 출력되지 않도록 해주었기에 그것 또한 너무 좋았습니다.) 

 저 같은 경우는 어렸을 때부터 영어를 매우 좋아했고 영어를 많이 가르쳐 본 경험이 있는 사람으로서 외국어는 특히 반복이 중요하고 새로 배울 때마다  그것이 계속 머리속에 남을 수 있게 같이 배우는 사람들과 배운 것을 토대로 실전 소통을 해보는 것이 정말 중요한 것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제가 수강한 반에서는 이런 모든게 이루어지고 있어서 더 흥미있고 효율적으로 공부했던 거 같습니다.

중국어 아예 처음이시라 막막하시거나, 기초만큼은 다져야겠다 싶으신 분들은 자신있게 추천할 수 있습니다.

저는 이 흥미를 가지고 이 학원에서 계속 수강하렵니다.

김가희 선생님 너무 고생 많으셨고, 단계 올라갈 때마다 뵈었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