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진급시험을 마치고 종강을 앞두고 있네요..

김가희 선생님 수업은

1. 중국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을 없애줍니다. 첫수업 때, “여러분이 중국어를 처음 말해보는 역사적인 순간이에요”라고 말하신 것이 아직도 생각납니다. 처음 접하는 중국어는 특히 보고 따라 읽기조차 버거울 정도로 성조가 낯설었습니다. 하지만, ‘시작이 반’이라고, 이런식으로 나름의 동기부여를 받다보니, 그냥 수업과 복습만 차근차근 따라가는 것만으로도 어느덧 조금이나마 성장해있는 저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2. 수업이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습니다. 10명 남짓한 교실에 초면에 서먹서먹하기도 한데, 선생님만의 특유한 친화력으로, 어느 순간부터는 따라 말하고 간단히 중국어로 문답하는 것이 기다려지게 됐습니다. 학생들 한마디 한마디에 일일이 리액션을 보이시며 수업 흥미를 유도하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3. 곰곰이 생각해보면, 이 모든 것이 선생님의 특유한 교수방식 덕분이라고 생각합니다. 개인적으로 일방향성의 주입식 교육보다는 양방향으로 자유롭게 상호간 대화를 하는 분위기로 수업 받는 것을 바라는데, 김가희 선생님수업이 딱 이런식이었습니다. 수업시간 중간에 툭툭 던지는 질문에도 친절히 응해주시면서 학생의 입장을 잘 존중하시는 탈권위적인 모습은 마치 옆집 중국어학과 누나한테 1:1 로 과외받는 듯한 느낌마저 받았습니다.

비록 소규모이지만, 이렇게 개별학생들 모두에게 지속적인 관심과 모두 함께 같이 재미있어하는 수업, 매 수업때마다 왜 지각했는지, 결석했는지 챙기시면서 학생들과의 교류도 놓치지 않는 수업, 이 덕분에 한달이 금방지나갔던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