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도 끝도 없이 취미로 시작,

시대의 언어로 각성한 후 언감생심 커리어의 동반자에서

매주 화,목,금! 재경 쌤의 화끈한 수업에 생활의 동반자로 재탄생 한 중국어.

총 100분의 수업시간을 빈틈없는 커리큘럼으로 이끌며 “중국어 수업의 전문화”를 온몸으로 보여주신 재경 쌤의 수업을 간접경험 시켜드리고자 짤막하게 후기를 써봅니다.    

<단어>

새로운 과를 들어갈 때마다 본문에 나올 단어를 읽게 됩니다.

모든 학생들이 돌아가며 단어를 읽은 후 단어 속에 숨겨진 뜻과 뜻 속에 전해지는 전설과 같은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3단계에선 음식에 관한 단어가 많이 나왔습니다. 이에 곁들어지는 흡사 알타미라 벽화에 새겨져 있을 법한 쌤의 생동감 넘치는 그림과 함께 중국음식점에서 실제로 쓰이는 회화를 익히게 됩니다.

덤으로 한국음식점과 중국음식점에서의 미묘한 에티켓의 차이를 함께 배웁니다. 중국에서 할 수 있는 수십 가지 실수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는 “중국생활 엿보기” 시간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단어와 중국문화를 동시에 익힐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어법>

역시 새로운 과마다 새로운 어법이 나옵니다.

3단계로 넘어갈 때 중국어의 핵심 어법이 총 집약 되어있다는 흉흉한 소문에 지레 겁먹었었습니다만 시간이 지날수록 그런 걱정 왜 했나~ 싶을 정도로 깔끔하게 정리해 주십니다. 3단계에선 각종 보어가 등장하는데요. 수업을 듣다 보면 기본 캐릭터에 강화 아이템을 장착하는 기분이 듭니다. 뭐랄까… 걷고 뛰기만 하다가 활강을 시작하는 단계에 접어든 느낌이랄 까요. 먹고 싸는 이야기에서 하고 싶은 말을 좀더 이성적으로 할 수 있게 됩니다. 우선 간단한 예제로 기본어법을 분해한 후 이해의 기초를 다지고 분해한 어법들을 적절하게 조립해 어법의 균형을 잡아주십니다. 그 시간이 끝나고 나면 각종 옵션단어를 장착하게 되는데요. 단어만 외우면 실생활에서 바로 쓸 수 있게 정리해 주시기 때문에 어법이 곧 회화임을 몸소 체험할 수 있는 시간입니다.

<회화>

수업의 백미였던 회화시간. 태생적으로 말이 느린 제게 재경 쌤의 돌풍처럼 몰아치는 회화수업에 솔직히 심적 압박이 매우 컸던 터라 첫 수업 후, 여기서 중국어는 그만두어야 하나…라는 비겁한 마음을 먹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이왕 이렇게 된 거 한 번 해보자, 라는 맘으로 시사에서 제공한 CD를 들으면서 재경 쌤의 성량과 속도에 맞춰 연습해 보았습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쌤의 질문을 차츰 알아듣고 답하게 되는 신기한 경험을 하게 되었습니다. 여태 배운 게 모래성이 아님을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쌤이 준비하신 프린트와 본문에 나온 질문과 답은 평소 쓰는 이야기들의 조합이라 회화연습을 할 수록 중국어에 좀 더 자신감이 붙게 됩니다. 회화의 기본인 어법을 반복적으로 짚어 주시기 때문에 매 시간 마다 지난 시간의 어법도 함께 복습하게 됩니다.                

<읽기>

본문을 읽으며 단어와 어법과 회화를 마무리 합니다. 등장인물들의 대화에서 어법의 포인트와 일상생활에서 자주 쓰이는 회화의 맥을 잡습니다. 모든 학생들이 돌아가며 읽고 스스로의 발음과 듣기실력을 점검 받습니다. 개인적으로 이 시간이 가장 편하기도 했지만 가장 떨리는 시간이었습니다. 녹음된 성우의 목소리가 아니라 실제 사람의 발음을 듣기 때문에 듣고 말하기 연습이 더욱 간절해 지는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또한 병음 없이 읽는 연습의 필요성을 느끼는 시간이었습니다.             

100분의 시간을 너무나 흥겹고 재미있는 수업으로 꽉꽉 채워주신 재경 쌤 정말 감사했습니다~ 미지근한 반응으로 쌤을 난처하게 만들었던 지난 날들에 죄송함을 느끼면서 다시 만날 땐 좀더 액티브 한 반응으로 수업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습니다!    

재경 쌤 정말 고생 많으셨습니다! 건강하세요!!

복습 열심히 할게요!! ^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