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5일 시험이었는데 6월은 열심히 듣고 7월은 등록은 했는데 안다니다시피 했어요.
제가 가장 걱정 되었던 거는 저는 4급 시험을 보지도, 4급 공부를 한 적도 없다는 거였어요.
그냥 대강대강 회화수업 듣다가 4급 유효정 쌤반을 등록했는데 공부하기도 싫고 그래서 1주일 다니고 관뒀거든요.
그리고 내내 놀고 먹다가 해볼까.. 해서 들어온게 5급 반이라 정말 걱정도 많았어요,. 기초가 안따라주니까 사실 시험날까지도 그냥 감에 의지했었거든요.
내가 뭘읽는지 모르겠다~~ 이런느낌.. 그래도 어찌어찌 203점이라는 낮은 점수로 합격권에는 들었네요.
공부 그렇게 열심히 하지 않은 것 치곤 나쁘지 않았다고 생각해요.

여은아쌤은 비록 제가 오래 살지는 않았지만, 제가 본 사람 중에서 가장 성격이 좋은 분이셨어요.
워낙 긍정에너지가 넘치고, 하루 세번이나 수업이면 지치실만도 한데 열정적으로 하셔서 처음에는 약간 충격적이었어요.
쌤이 좋아서라도 열심히 해야겠다 싶어서 초반에 길을 잘 들여놓은게 나중에 조금 흐지부지 해져도 성적이 많이 떨어지지 않게 만든 정답이었던것 같아요.
계속 반복해주시고, 수업이 빠르기는 한데 익숙해지면 편안하게 따라가게 돼요 오히려. 첫날에는 완전 동공지진이었어요.
그리고 여은아쌤이 외우라고 주신 문장들 외워두면 기본적인 문법 파악 등등에 정말 도움 많이 되니 썜이 하라는 것엔 이견 없이 따르는게 최고에요.

HSK는 정말 공부한만큼 나오는 것 같아요. 저 같은 경우는 쓰기랑 읽기를 절대 못하는게 아니었는데, 항상 시간 안재고 넉넉하게 풀었었거든요.
그 습관때문에 막상 시험장에서는 시간이 너무 부족해서 예상보다 20점이 덜 나왔네요.
당연한 이야기지만, 절대절대 스톱워치를 사는 한이 있더라도 시간 재고 푸셔야 해요.

아쉬운 점수로 5급을 마치게 되었고, 약간 찜찜하게 6급을 등록해서 다닐 생각이에요 이제부턴...
그래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을 감사히 여깁니다.
여은아쌤과도 나중에 인연이 닿으면 다시 뵈었으면 좋겠어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