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중문과 재학중인 학생입니다. 중국에서의 4개월을 보내면서 공부를 하지 않아서 중국에서 얻어 온 게 없다는 생각때문에, 6급을 따야 되겠다고 마음 먹었고, 수강평 하나 보지 않고, 많이 들어본 이름이라는 이유하나만으로 시사중국어를 선택했으며, 시간대가 맞아 이 반을 선택했습니다. (지금은 이 때에 한 선택이 정말 옳았다고 생각이 드네요*-*)

 그런데 첫 날 고강민 선생님의 강의 커리큘럼을 듣고 환불해야하나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하지만 대학교에서의 새학기가 시작되면 더욱 힘들 것을 알기 때문에, 그냥 한번 하란대로 해보자!라는 마음 하나로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수업을 듣고 숙제를 하는 것은 진짜 노력과 인내가 필요한 일이었습니다. 이왕 할 거 하라는 대로 해서 손해볼 것 없다는 생각 하나만으로 숙제를 했고, 녹음을 보냈고, 수강신청때 이외에 지각 한 번 한적 없었으며, 결석한 적 없었습니다. 스터디도 빠지지 않고 늘 참여했습니다.

사실 단어는 가장 마지막 우선순위로 두라고 하신 것도 있고, 나머지 숙제에 밀려서 아침에 버스에서만 잠깐 봐서 불합격하고 넘어갈 때도 많았습니다. (이 부분은 사실 제가 후회하는 부분이기도 합니다. 정말 끝까지 놓지 말아야 합니다. )

 저는 2주 지나고 보는 INPT에서 145점 정도 나왔습니다. 쓰기가 30점인가 35점 나왔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런데 고강민 선생님과 왕이닝 선생님 모두 그 점수는 진짜 점수도 아니고

잘하면 오를 수 있는 점수라고 끊임없이 격려해주셔서 크게 마음 두지 않고 숙제 주시는 대로 했었습니다.

 마지막 모의고사에서는 60점 가량 오른 204점이 나왔고, 고강민 선생님은 저에게 실제 시험에서 225점을 목표로 하라고 해주셨습니다.

 종강하고, 대학교가 개강을 하고나니 복습은 물론이고 단어 한번 펴보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초조해하다가 시험이 있는 그 주부터 다시 복습하고, 주신 모의고사를 다시 풀었으며, 마지막에 가르쳐주신 혼자 공부하는 방법대로 마무리했습니다. 수강후기를 남겨서 주셨던 모의고사에서 점수가 잘 나와서 내심 긴장이 풀린 채로 시험을 보러갔는데, 시험은 정말로 어려웠습니다. 듣기 1부분은 도통 무슨 얘기를 하는지 알 수 없을 정도 였습니다. 멘붕이 왔는데, 고강민 쌤이 3초를 세시던것을 기억하면서 뒤에 문제 맞으면 된다는 마음으로 계속 넘어가면서 풀었던 것 같습니다. 사실 보기도 눈에 안들어올 정도로 어려운 문제들의 연속이었지만, 학원에서 매일 훈련하던 대로 풀었던 것 밖에는 기억에 없습니다.

 독해도 정말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거의 이번 시험은 포기해야겠구나 하면서 쓰기를 받았는데, 쓰기 지문은 정말 헉 할 정도로 외워야 되는 내용도 많아보였고, 단어도 제가 모르는 것 투성이었지만, 왕이닝 쌤이 알려주신대로 최대한 쉽게, 그리고 내가 확신할 수 있는 단어들로 분량을 채워서 냈습니다. 시험이 끝나자마자 정말 한숨만 나오고 절대로 합격하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어떻게 이런 점수가 나왔는지는 여전히 의문이 듭니다. 어쨋든 여러번의 훈련으로 이런 점수를 낼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한달안에 6급, 정말 믿기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회의적이던 저도 정말 이끌어주시는 대로 따랐더니 좋은 결과를 얻었습니다. 

 제가 아닌 누구라도 5급정도의 실력만 있다면 할 수 있습니다. 정말 추천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