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애 첫 중국어 학습을 시작한지는 작년 11월이니 이제 1년되었네요. 취미로 응시하는 직장인이라 공부시간이 그렇게 충분하지는 않았구요.

7월에 어찌 4급을 통과하고 나서, 올해 시작한지 1년안에 5급까지 해봐야겠다라고 생각한게 진짜 이뤄져서 기쁘네요!

8~9월에 임바름선생님 주말수업을 들었는데, 처음에 교재 봤을때는 정말 머릿속이 하얘졌습니다.

원래 다 그렇다고 하셔서 그냥 꾹 참고, 욕심없이 평균 70점 목표로 공부했습니다.

4급이랑 차원이 다르게 독해부분 단어 수준도 길이도 다르고, 너무 꿈을 높게 잡았나 싶기도 했지만, 일단 할당된 단어들부터 외우기 시작했고

듣기도 앞의 쉬운 20개는 다 맞추겠다는 생각으로 반복해서 스크립트도 외웠습니다. 하지만 독해는 마지막까지 쉽지 않았고,

작문은 평소에 중국어 채팅을 굉장히 많이 해서 어법만 좀 문제없이 하고 어색한 단어 사용만 기피하면 되겠다 싶었습니다.

시험 당일에는 단어장을 좀 보다가 시험장에 갔고, 듣기 난이도는 어느정도 괜찮다~ 싶었습니다.

15번정도였나 쭉 듣고 있는데 굉장히 낯익은 단어들이 들리기 시작했습니다. 아래층에 내려가서 자판기에서 과자를 사는 여자,,

이전에 수업시간에 들은 교재 속 문제가 그대로 흘러나오고 보기까지 그대로 적혀있네요..

이렇게 듣기에서만 두세문제가 그대로 나와주니 자신감이 확 붙었고, 그래서 뒤에도 잘 찍었나 싶습니다.

독해에서도 1부분에서 3~4문제가 교재 그대로 나와주었고, 3부분을 원래 느리게 해독하는 편인데 시간 절약에 엄청난 도움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시간이 모자라서 몇개 찍었어요..)

작문으로 넘어갔는데 순서배열에도 1문제가 교재 그대로 나왔네요? 수업시간에 배운대로 기계적으로 열심히 풀고

작문 뒷부분에서도, 5개 제시어 중 하나가 灰心이라는 단어가 나왔는데 병음이 기억안나서 a부터 z까지 다 넣어서 찾아내고 뭔가 운이 많이 따라주었던 시험이네요.

수업 들으면서 항상 중요한 부분을 참 잘 짚어주셔서, 이래서 독학보다 학원이 낫구나 하는 생각이 쭉 들었고요, 잘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바로 6급으로 가야할지, 5급에서 고득점을 먼저 달성해야할지, 어쨌든 올해 목표는 달성했으니 즐거운 고민을 하게 되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