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를 전혀 못하다가 시사에서 공부한 후 6급을 고득점한 친구 이야기를 듣고, 집근처 지점을 놔두고, 이곳 종로지점으로 등록하였습니다.
10월을 준비하는 9월반이었으나, 9월11일 시험에 반드시 합격해야했던 위급상황(?)이었죠.
게다가 3년 이상을 중국어를 거의 안 보고 살았기 때문에 두려움과 걱정이 말도 못했습니다.
수업 둘째날까지는 4급단어도 병음을 까먹어서 뜻만 겨우 기억나는 정도였습니다.

결론만 말씀드리자면, 완전히 망쳤다고 생각한 9월11일 시험에 206점으로 합격했고, 점수가 발표된 9월 20일부터 바로 다음 계획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점수를 보고도 믿을 수가 없어서 잘못 나온 것이 아닐까 생각했을 정도로 예상 못한 일이었으나, 그만큼 수업을 통해 단기간에 많은 것을 체득했다는 사실을 증명한 것이라 생각합니다.

글자를 보면서 써도 매번 틀려서 왕선생님께 많이 혼나고, 6급단어를 외워도 단어시험에서는 평균 7-8개는 틀리는데다가, In-pt에서도 점수가 좋지 않아서 우울한 적도 있습니다.
공부량이 어마어마해서 몸이 피곤한 것도 물론이거니와 실력이 느는 것이 바로 느껴지지는 않기 때문에 심적 부담도 상당한 것이 사실입니다.
그러나 몸과 마음이 편하게 하는 공부는 취미생활이라고 믿고 있으므로 혹시나 수업을 들으면서 마음이 많이 괴로우시다면 잘 하시고 계신 거라고 생각합니다.


많은 분들이 후기에서 언급하셨듯이, 수업 시작 직전에 하는 어휘피티와 수업후 스터디도 좋았지만, 사실 제게는 그 두 부분이 마이너한 것처럼 느껴질 정도로 수업 자체가 굉장히 유익했고요,
잠도 많고 대학 수업 들으면서도 코 골면서 자는 제가 한 번도 졸지 않고 매분매초 집중할 수 있었습니다. 고선생님 왕선생님 모두 그만큼 열정적으로 강의하시는데다가, 학생들이 풀어지지 않도록 이끌어주십니다.
그래서인지 반 분위기도 좋고 다들 열심히하기 때문에 시너지효과가 많이 납니다.
나중에 다시 HSK수업을 들어야한대도 망설임 없이 고선생님과 왕선생님 수업 선택할 것 같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