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어를 짧게 짧게는 배워봤지만 자격증 취득을 목표로 제대로 배우기 시작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학원을 어디로 정할 지부터 고민하다가 집 근처에 있기도 하고 많은 사람들이 중국어 학원으로 추천한 시사중국어학원에 오게 되었고, 한 달만 바짝 공부해서 4급을 따자는 생각으로 이주희 선생님의 한 달 완성반을 들었습니다.

중국어를 배워봤다지만 아는 건 성조와 단어 몇 개 뿐이었던 저는 처음 수업을 듣기 시작할 때는 같은 반에 있던 분들이 문장의 구조부터 체계적으로 중국어를 배워온 모습이라 내가 이 반에 있어도 될까 하는 생각을 계속 했습니다.

하지만 선생님은 수업 시작 때 엄마 아빠라는 중국어 단어만 아는 사람도 한 달만 열심히 수업을 들으면 4급을 딸 수 있다고 자신하며 걱정말라고 하셔서 일단 수업을 듣기 시작했습니다.

중국어 문법은 물론 문장구조조차 알지 못했던 저에게 수업이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거기다 듣기파트를 처음 접할 때는 정말 낮은 급수 반으로 옮겨야 하는 생각까지 했습니다.

그래도 외국어 배우는 것을 좋아하기도 하고 이미 시작했으니 끝은 보자는 마음으로 단어를 열심히 외우고 듣기도 많이 듣고 기출문제도 많이 풀어보는 데에 더해 선생님이 알려주시는 문제 풀이 비법들을 더하니 점점 나 스스로도 문제를 풀어나갈 수 있고 점점 중국어가 들리기 시작한다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 아침수업에 가지 못하면 오후수업이라도 꼭 참석하고 하루를 아예 빠졌으면 보강도 해줄테니 빠진 부분의 보충을 위해 열정적으로 수강생들의 공부를 도와주신 선생님 덕분에 수업을 몇 번 가지 못했음에도 시험 대비를 잘 할 수 있었습니다.

그 결과 단어 몇 가지만 알던 저는 정말 한 달 만에 4급에 합격하게 되었고, 빠른 시일 내에 5급도 준비해서 자격증을 딸 생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