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 시험을 보게 된 장소가 나의  모교이었고 당시에 다니던 곳은 아니지만, 졸업 후 몇 십 년 만에 교실 책상에 앉으니 다시 학생 시절로 돌아간 듯 감회가 새로웠다.

HSK 성적도 모교 프리미엄이 있어서인지, 두 차례 모의고사 보다 훨씬 상회하는 점수를 받을 수 있었다.

주어진 시간 내에 조금이라도 더 가르쳐 주기 위해 진도를 빨리 나가려 하는 최선생님에게 중간 중간에 질문 많이 해서 귀찮게 하고, 다른 학생들을 방해한 것 같아 미안한 마음이 크지만, 개의치 않고 일일이 답변을 해주고, 학생들을 마치 친동생처럼 챙겨주며, 꼼꼼하고 열성적으로 가르치는 최선생님에게 격려와 감사의 박수를 보낸다.

작은 일이라도 뭔가 목표를 세우고 도전과 노력을 하여 성과를 얻는다는 것은 참으로 보람된 일이라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닫게 한 시험이었다.

우리나라 교육은 “듣고, 외우고, 시험보고, 잊어버리는 것이다” 라고 어느 교수가 라디오 방송에 출연하여 유대인 교육과 비교하는 예기를 들은 적이 있는데, 나는 잊어버리지 않기 위해 오늘도 “회화과정”에 열심히 다니고 있다